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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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라 생각하고..” 빅게임 피처로 거듭나는 원태인

기사입력 2021.10.23 05: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한국시리즈라 생각하고 던졌어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실점 이하)로 호투하며 가을야구 예행연습을 톡톡히 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호투로 원태인은 자신의 시즌 14승과 함께 팀의 4-2 승리를 함께 수확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삼성은 승률 0.565를 기록, 1위 KT에 승차 없는 승률 1리차로 바짝 추격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경기 막판 선발 자원 최채흥을 원포인트 투수로 내보내고 오승환에게 4아웃 세이브를 시킨 삼성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하지만 이 모두 원태인이 홀로 7⅓이닝을 끌고 와준 덕에 가능했던 시나리오였다. 그만큼 원태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여서 아드레날린이 평소보다 더 많이 분비된 것 같았고, 그만큼 더 많이 집중했다. 꼭 이기고 싶은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원태인은 이날 경기를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원태인은 가을야구에서도 토종 선발 에이스 역할을 맡을 확률이 높다. 원태인은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 KT전을 가을야구를 대비한 예행연습이라 생각하고 임했고, 평소보다 더 큰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서 공을 뿌리며 7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정현욱 투수 코치님이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야 더 돋보일 수 있고, 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라면서 “그래서 오늘 경기를 한국시리즈라 생각하고 준비했고, 잘 던지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토대로 (가을야구에서) 조금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문득 원태인은 “작년이었다면..”이라며 지난해를 떠올렸다. 원태인은 “이번 KT와의 2연전이 올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인데, 솔직히 작년의 나였다면 2연전 선발로 나오지 못하고 뒤로 밀렸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1년 만에 중요한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투수가 됐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경기였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며 빅게임 피처로 거듭나고 있는 원태인이었다.

한편, 삼성은 23일 KT전에서도 승리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한다. 2015년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원태인은 “저번주가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키움 4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 주에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라면서 “지금 그 찬스를 잡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며 시즌 막판 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구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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