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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동조자',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부극 언젠가 만들 것" [종합]

기사입력 2021.09.25 03:04 / 기사수정 2021.09.25 03:0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차기작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4일 '씨네21' 유튜브 채널에는 '박찬욱 감독 차기작 '헤어질 결심', '동조자' 이야기'라는 제목의 '김혜리의 콘택트'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과 HBO 드라마 '동조자'에 대한 설명을 했다. 먼저 박해일, 탕웨이 주연의 '헤어질 결심'의 촬영은 마무리가 되었고, 현재 VFX와 음악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그는 "박해일이 연기하는 형사는 친절하고, 아주 예의바른 형사다. 또 결벽증까진 아니지만 청결해서 물티슈 같은 걸 주머니에 늘 넣어 다닌다"면서 "옷에 주머니가 많다. 자켓 상의에 12개, 바지에 6개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늘 넥타이를 매고 다니지만, 언제 뛰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운동화는 되도록 구두에 가깝게 보이려고 검은색으로 신는다"고 묘사했다.

박 감독은 "절대로 욕하지 않고 피의자에게 거칠게 굴지 않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어떤 살인사건인지 사고사인지 자살인지 불분명한 어떤 남자의 사망사건을 다루게 된다. 그런데 그 남자의 아내가 탕웨이씨"라며 "조사를 하느라고 만나면서 둘 사이에 벌어지는 의심과 관심, 후회 이런 것들을 다룬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그는 작품과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연관성이 있어서 영화 속에서 아주 잠깐이지만 박해일씨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책상이 나오는데, 거기에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애독자라는 설정을 넣어서 (책을) 찍었다"며 웃었다.

이어 비엣 타인 응우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동조자'에 대해서는 "(원작과 커버하는 부분이) 거의 같다. 7부작이니까 7시간 아닌가. 그래서 가지치기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리즈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대신 (이야기를 줄일 필요가 없다는) 좋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작자가 '올드보이'의 산낙지와 관련해 오징어를 언급했던 이야기를 듣자 "원작을 읽으신 분들은 많이 웃으실 텐데, 좀 민망한 장면에 등장하는 것이라서 (오징어가) 출연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동조자'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동조자'를 스파이 스릴러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존 르 카레의 작품만큼 그렇게 장르적이진 않다. 그보다는 관심사가 베트남을 넘어선 아시아적인 성격, 아시아인의 문화와 전통으로 대표되는 면과 서구,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양인들과의 사고방식 충돌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남북으로 갈라져 내전을 한, 그리고 제국주의 열강들이 끼어들어서 각축을 벌였던 역사가 우리와 많이 겹치고, 또 우리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며 "긴 역사를 통해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차례로 식민 경험을 했던 베트남 사람들의 경험이 우리와 비슷하다. 또 극심한 이념 대립과 사회주의 정권이 승리하면서 그 후에 벌어진 허망한 결과를 통해 이데올로기에 목숨을 거는 일이 얼마나 허망한가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찬욱 감독은 이전부터 언급되던 서부극에 대해 "제가 준비하고 있는 건 글자 그대로 서부극이다. 그래서 모던한, 넓은 범위의 서부극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그런 영화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얘기라 상관은 없는데, 언젠가는 만들어질 거다. 어차피 작품들은 여러 개가 서로 숙성되어가기 때문에, 길게 다듬을수록 좋아지는 면도 있겠거니 생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 '씨네21'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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