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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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 정성윤 "軍에서 사모님 수발들어...심리적 피폐" (미성부부)[종합]

기사입력 2021.09.20 05:00 / 기사수정 2021.09.20 01:08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정성윤이 군대에서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미성부부'에는 '배우의 신분으로 입대했다 겪은 군대의 부조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성윤은 "오늘 제가 저의 군대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요즘 장안의 화제인 'D.P.'라는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다"라고 말했다.

정성윤은 "저는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306 보충대에 3일인가 있다가 30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다"며 "군대 가기 전에 배우분들과 농구팀을 했는데 그때 주장이 천정명 형이었다. 30사단에 갔는데 천정명 형이 조교로 있는 거다. 너무 반가웠는데 상병이라 아는 척도 못하겠고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너무 어색했었다"라고 일화를 털어놨다.

정성윤은 "훈련소에 있을 때 여러 부대에서 면접처럼 제의가 왔다. 저는 국방부 의장대를 선택했다. 집이 용산이었는데 국방부가 용산이라서 휴가 나오기 편하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성윤은 "제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를 재방송을 하는데 고참들이 보다가 저를 불러 TV 옆에 세워두고 '똑같이 연기해라'고 시켰었다. 당시 '미녀는 괴로워'를 많이 방송했는데 연기 똑같이 하고 그랬다"며 "그 X이 잘 사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정성윤은 "이후 합동참모본부의장의 당번병으로 차출됐다. 한남동의 합참의장 공관에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거기에 넓은 저택이 모여있고 마을이 형성돼 있다. 합참의장님은 거의 아침 되면 국방부로 출근하고 사실상 사모님 수발을 드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정성윤은 "어디 가서 얘기한 적이 없는데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 육체적으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의장대가 더 심했다"며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최전방으로 보내달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제가 육군으로서 나라를 지키러 온 건지 빨래, 청소하러 온 건지. 의장님을 모시는 건 당연한 건데’라고 했다"며 자괴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성윤은 "이러면 안 되지만 언성을 높였었다. 심리적으로 얼마나 피폐했으면"라며 "거기서는 '조금만 참아라. 곧 휴가 보내주겠다'고 하더라. 병장이 돼가는 시점이라서 그런 식으로 유야무야 계속 넘어갔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성윤은 "요즘 군대가 편해졌다고 얘기하는데 군대는 군대다. 아무리 편해져도 24시간 제한된 공간에서 낯선 사람, 싫은 사람하고도 생활해야 하는 것 자체가 힘든 곳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많이 힘든 시기인데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 여러분 존경하고 아무 탈 없이 잘 전역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미성부부'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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