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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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의 후계자 후보였던 더그래스, 볼트가 떠난 빈 자리 채우다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1.08.05 06:00 / 기사수정 2021.08.05 01:27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안드레이 더그래스(27)가 캐나다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더그래스는 4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62에 레이스를 마쳤다. 케네스 베드나렉(19초68), 노아 라일스(19초74·이상 미국)가 레이스 막판에 힘을 냈지만, 더그래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더그래스는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이날 캐나다 200m 기록(종전 19초95)을 0.33초나 당기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캐나다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그동안 더그래스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유력한 후계자'로 평가받았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볼트에 밀려 3위를 기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200m에서 우사인 볼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볼트의 후계자 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리우 대회 이후 5년, 이번 올림픽에서 볼트의 빈 자리를 더그래스가 채웠다. 볼트가 은퇴한 뒤 처음 치른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볼트의 주력 종목은 '100m'다. 이번 대회 100m는 이탈리아의 라몬트 마르첼 제이컵스(27)가 금메달을 차지해 볼트의 '진정한' 후계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더그래스도 200m에서 볼트의 빈 자리를 채우며 '볼트의 유력한 후계자'라는 명성을 드높였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나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19.62초, 정말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거의 19.5초에 가깝다"라며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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