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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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닝 "모두가 아는 밴드 됐으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5.22 10:10 / 기사수정 2021.05.21 17:3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3인조 밴드 모브닝(MOVNING)은 '지금'을 담은 음악을 한다. 오래 전 흘러간 시간들을 추억하거나 언젠가 다가올 희망을 바라보기보다 지금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음악들을 선사한다. 먼 훗날 들었을 때 지금 순간의 감정과 다시 마주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모브닝의 음악은 아련하고 찬란하다. 

강하림(보컬·피아노), 황인규(베이스), 임준혁(드럼)으로 구성된 모브닝은 최근 군 복무 후 첫 EP '낭만을 그리다'를 발표하며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입대 전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짓게 할 테니까'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내가 있을게' '리틀 파이터스(Little Fighters)' 등 아름답고 공감가는 가사와 청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메세지로 많은 사랑 받았다. 

최근 발매한 새 EP 앨범 '낭만을 그리다'는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슬픔, 후회로 대변하는 모든 감정들이 결국 낭만의 시절이었고, 앞으로 만날 새로운 삶 또한 낭만의 시절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나 홀로 마음껏 그대를 사랑하는 밤'은 보내야 할 미련임을 알지만 혼자만이라도 마음껏 그리워하는 슬픔을 표현한 곡. 이외에도 '3-1', '마젤란', '너와의 이야기', '사해' 등 5트랙으로 채워졌다. 

최근 모브닝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위해 만나 신보 발표 소감 및 근황부터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밴드 활동 전반적인 이야기들, 앞으로 모브닝이 보여줄 활동 계획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모브닝과의 일문일답. 

Q. 모브닝의 지난 8년을 돌아보면 어떤 추억들이 떠오르나요. 

강하림) 21살 때 밴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신촌, 홍대쪽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얻은 기분이 들었어요. 한 5년 정도는 록 스타일의 공연을 했는데 점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찌됐든 밥 벌어 먹으려면 제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감성적인 곡을 부르게 됐죠. 사실 피아노만 가지고 내재된 감성을 분출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피아노를 쳐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그러면서 지금의 모브닝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Q. 아름다운 선율과 공감 가는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모브닝에게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수식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황인규) 처음에는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도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수식어를 갖곤 했죠. 그런데 이제는 나만 알기에는 아까운 밴드가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계속 같은 수식어를 듣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드네요. 

임준혁)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처음에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기분 좋았어요. 마치 비밀스러운 맛집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거든요. 이제는 모두가 다 아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분들이 모브닝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대중적인 인지도나 인기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강하림) 사실 밴드를 시작하면서 스타가 되고 싶은 욕심은 크게 없었지만 지금은 되면 좋은 정도인 것 같아요. 평범하게 가정 꾸려서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이 평범하게 살면서 음악 작업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Q. 어쩌면 더 현실적인 고민 같아요. 

강하림) 개인적으로 마흔살 전에 결혼을 하고 싶어요. 제가 정말 화목한 가정에서 음악 공부하면서 부족함 없이 자랐거든요. 저도 저희 부모님처럼 가정 꾸려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황인규) 지금 당장 결혼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언젠가는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동반자를 만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기 보다 저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Q. 모브닝으로서 갖는 현실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강하림) 곰곰하게 생각해봤을 때 좋은 음악을 계속 발표하는 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이상을 많이 생각하지만 현실을 직시할 때는 직시하는 편이거든요. 모브닝의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드리면서 한 계단씩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수단과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브닝으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모브닝을 사랑하는 팬분들께 인사 남겨주세요. 

황인규)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에 공감하기 쉽지 않은데 저희와 같은 감수성을 가진 분들이 모브닝 음악을 좋아해주셔서 너무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강하림)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옆에서 같이 걸어갈 수 있는 밴드로 남고 싶습니다. 

임준혁) 군 생활할 때 팬분들이 보내주신 편지가 진짜 큰 힘이 됐어요. 누군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 게 정말 큰 힘이 되고 행복한 것 같아요.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모브닝 SNS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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