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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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3번째 한일전 0-0 무승부…역대전적에선 우위

기사입력 2010.10.12 21:57 / 기사수정 2010.10.12 21:5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73번째 한일전은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후반 90분간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비록 이날 무승부를 거뒀지만,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 21무 12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고, 2000년 이후 전적에서도 4승 5무 2패로 우위를 지켜나갔다.

일본의 우세 속 전반전

전반전은 일본의 우세였다. 점유율에서 6 대 4 정도로 앞선 일본은 결정적인 공격 기회는 몇 차례 없었으나, 중원에서부터 공의 소유권을 잘 내주지 않으면서 다양한 방향의 공간 패스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기존에 일본이 보여주던 미드필드에서의 섬세한 패스플레이를 통한 중앙 공격보다는 측면 공격수를 활용한 공격을 자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전체적으로 강한 압박을 펼치고, 중앙수비수 조용형이 상황에 따라 앞으로 전진하여 2선과 3선 사이의 공간을 막는 '포어 리베로' 역할을 수행하며 수비에서 큰 문제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공격에서 한국은 전방에서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크로스, 마무리 등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특히 중원의 윤빛가람은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신형민과 조용형은 잦은 패스 미스로 공수의 가교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공수전환의 속도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26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일본의 간판 스타 혼다가 날카로운 왼발 아웃 프런트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3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최성국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 옆을 향하고 말았고, 38분에는 최성국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신형민이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지나갔다.

41분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동료에게 패스를 이어받은 혼다가 몇 차례 드리블을 시도하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기성용의 투입, 그리고 전세 역전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신형민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이 기성용의 투입과 함께 중원이 살아나면서 여러 차례 일본 수비진을 괴롭히는 등 후반전은 전반전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 6분 이청용은 상대 수비의 안이한 백패스를 틈타 쇄도하며 골키퍼 1대1상황을 맞았지만 니시가와 골키퍼가 한발 먼저 공을 걷어냈다.

후반 13분에는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헤딩 경합 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를 박주영이 다시 한번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18분과 31분에는 각각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과 기성용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일본의 공격도 매서웠다. 후반 30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낸 마쓰이의 슈팅이 최효진의 팔에 맞았지만 심판은 공이 와서 팔에 맞았다고 판정,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혼다가 수비수 세 명 사이로 내 준 패스를 받은 하세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뜨고 말았다.

후반 종료 10분여를 남기자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 이어나갔다. 후반 35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은 이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또 다시 골키퍼 정면을 향해 땅을 쳤다.

후반 43분에는 조용형의 공을 가로챈 혼다가 역습을 전개,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인프런트킥을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내 한국을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에서 건져냈다.

그러나 양팀은 이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을 맺었다.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
대한민국 : 일본

<경기 요약>
대한민국 0 :
일    본 0 :
관중수 : 62,503명

<출전 명단>

대한민국: 정성룡(GK)-홍정호-조용형-이정수-최효진(후36' 차두리)-윤빛가람-신형민(H, 기성용)-이영표-최성국(후20' 염기훈, 후36' 유병수)-이청용-박주영

일    본: 니시가와(GK)-나가토모-구리하라-콘노-코마노(전15' 우치다)-엔도(후40' 나카무라)-하세베-가가와(후25' 호소가이)-혼다-마쓰이(후33' 카나자키)-마에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전성호 기자 spree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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