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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명량'만큼 재밌고 '다큐'만큼 교육적인 '임진왜란 1592'

기사입력 2016.09.01 17:46 / 기사수정 2016.09.01 17: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영화 '명량'만큼 스펙터클하고, KBS 1TV '역사저널 그날'보다 교육적인 한국 최초의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베일을 벗었다.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CGV에서 언론시사회 및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을 비롯해 김응수, 이철민, 정진, 조재완, 백봉기와 연출을 맡은 김한솔 PD가 참석했다.

언론시사회에서는 총 5편의 '임진왜란 1592' 중 2편인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 下'가 공개됐다. 2편은 이순신 장군의 무수한 전투 중에서도 임진왜란의 판도를 뒤바꾼 한산대첩을 다룬다. '임진왜란 1592'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전술뿐만 아니라,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전투에 참여한 개개인의 면모를 빠짐없이 다룬다.

이에 그간 사극에선 볼 수 없었던 귀선(거북선)의 돌격장 이기남(이철민 분)부터, 귀선 제작자 나대용(정진), 노 젓는 격군 중 한명인 막둥이아빠(조재완), 탐망꾼 눈깔(백봉기) 등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더욱 생생한 한산대첩의 이야기를 전한다. 극적인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보여주는 팩츄얼드라마지만 100여 척의 일본선을 상대로 49척의 배로 한 척의 파손도 없이 대승을 이끈 이순신의 모습은 만들어낸 이야기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이순신 역을 맡은 최수종은 사극에 특화된 연기로 시청자를 극에 몰입시킨다. 대조영, 장보고, 왕건 등 다양한 역사 인물을 연기해 온 덕분에 '대한민국의 역사는 최수종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또다시 사극에서 그것도 김명민, 최민식 등의 인물이 깊은 인상을 남긴 이순신이라는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은 그에게도 부담되는 일이었다.

이순신 역할을 처음엔 거절하려 했다는 최수종은  교양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하는 사료로 영원히 남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수종의 결심에 걸맞게 제작진은 임진왜란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은 한국 사극 최초로 일본 사료를 바탕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임진왜란이 발생한 진짜 이유를 탐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제작진의 목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할을 김응수가 맡으면서 실현됐다. 일본에서 유학한 적 있는 김응수는 유창한 일어 실력을 바탕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련한 일본 사료를 원서로 읽으며 캐릭터를 연구했고, 일본 사극 배우가 부럽지 않은 대사톤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완벽하게 재연해냈다. 시사회에서 공개된 2편에서는 분량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응수의 묵직한 연기로 표현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누구보다 큰 인상을 남겼다.

오는 9일 방송되는 '임진왜란 1592' 3편 '침략자의 탄생,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통해서는 일개 하급무사에서 일본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생이 자세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사가 이순신의 대사보다 많다고. 그만큼 제작진은 일본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객관적인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힘을 다했다.

또 영화 '명량'의 CG를 담당한 'MACROGRAPH'에서 제작한 '임진왜란 1592'의 귀선의 모습도 주목해서 봐야할 포인트다.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바다를 누리는 귀선의 모습이 더욱 사실적으로 재현됐다. 김한솔PD의 말을 빌어, 적은 제작비로 만든 드라마라곤 믿을 수 없는 큰 스케일과 조그마한 디테일들이 진짜 사극을 기다려온 시청자의 눈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한편 '임진왜란 1592'는 오는 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어 8일, 9일 10시에는 2편과 3편이 방송되며 추석을 쉰 후 22일, 23일 오후 10시에 4편, 5편이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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