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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맛집] '명곡 부자' 여자친구, 전곡 안 듣는 사람 '양심 고백'

기사입력 2020.12.05 08:00 / 기사수정 2020.12.01 11:11

최희재 기자

수록곡 맛집'은 어려서부터 앨범 전곡 듣기가 취미였던 K팝 고인물의 플레이리스트를 파헤쳐보는 코너입니다. '이게 왜 타이틀이 아니지?' 혹은 '나만 듣기 아깝다' 하는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탕탕탕 FINGERTIP 네 맘을 겨눌게 탕탕탕 FINGERTIP 심장이 멈추게"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FINGERTIP(핑거팁)'의 가사입니다. 여자친구는 이 가사처럼 리스너들의 마음을 겨누고 '심쿵'하게 만드는 '명곡 부자'로 유명합니다.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1월 16일, 미니앨범 'Season of Glass'로 데뷔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데뷔부터 독보적인 콘셉트와 신인 같지 않은 무대로 이목을 모았는데요. 데뷔 초 청초함, 여린 마음을 담은 가사, 상큼한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던 여자친구는 최근 당당함, 카리스마,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습니다.

또 여자친구 앞에는 칼군무, 여친만이 할 수 있는 세계관 등의 수식어가 붙는데요. 또 하나는 바로 '수록곡 맛집'입니다. 어떤 앨범, 어떤 곡을 들어도 그야말로 '취향 저격'이라 꼽기 힘들었던, 여자친구의 노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 1월 15일 발매한 여자친구의 데뷔 앨범이자 첫 번째 미니 앨범 'Season Of Glass'입니다.
'White (하얀 마음)'
"어릴 적 동화 속 얘기처럼 순수했던 꿈처럼 감싸 안을게"

'하얀 마음'은 데뷔곡인 '유리구슬'과 함께 그룹 여자친구의 출사표 같은 노래라고 생각하는데요. 앨범의 싱그러운 콘셉트와 여자친구의 투명한 음색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의 댄스곡입니다.

2016년 7월 11일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LOL'입니다. 그야말로 명곡 대잔치가 열렸는데요. 그중에서도 두 곡을 뽑아봤습니다.
'물들어요(Fall in Love)'
"있잖아 우리 둘이 언제나 우리 둘이 내게 너만 있다면 난 말야 너만 있다면"
사랑에 빠진 마음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곡입니다. 멤버들의 상큼한 음색과 조화로운 사운드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특히 이 노래를 들으면 여름이 절로 떠오르는, '여름 찰떡송'입니다.

'Mermaid'
"너를 향해 걷는 이 길이 많이 아픈 걸음이 나를 몰라준대도"
카페에서 듣고 찾아봤던 노래입니다. 슬쩍 지나치면서 들었던 노래임에도 가사가 인상적이라 기억에 남았는데요. '머메이드'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딴 곡입니다. 아련한 멜로디에 얹어진 여자친구의 감성이 잘 나타난 곡입니다.

2017년 3월 6일 발매한 4번째 미니 앨범 'THE AWAKENING'과 같은해 8월 1일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PARALLEL'입니다.
'비행운'
"넌 꼭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뜬 구름 같은 걸"
'비행운'은 여자친구의 보컬, 특히 유주와 엄지의 음색이 돋보이는 트랙입니다. 신비롭고 반짝반짝거리는 느낌이 상상을 작극하는 곡인데요. 비행운처럼, 마음 속에 그려진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이분의 일 1/2 (ONE-HALF)'
"나도 모르던 내 반쪽 때문에 너에게로 끌려 가고 있나 봐"
여자친구의 사랑스러움과 청량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마치 반쪽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간다는 가사가 미소를 자아내는데요.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 또한 포인트입니다.

'RAINBOW'
"비에 젖어 움직일 수 없을 때 차라리 더 맞는 것도 괜찮아"
'레인보우'는 5번째 미니 앨범의 리패키지로, 2017년 9월 13일 발매됐습니다. 만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레인보우'를 적극 추천합니다. 은하의 도입부 파트가 매력적이며, 비 오는 날 '여름비'와 같이 들어야 하는 곡.

2018년 4월 30일 발매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Time for the moon night'과 2018년 7월 19일 발매한 Summer 미니 앨범 'Sunny Summer'입니다. 특히 여자친구는 'Sunny Summer'를 통해 여름송을 선사하며 명불허전 '써머돌', '써머퀸'으로 거듭났습니다.
'Love Bug'
"머금은 나의 입 속엔 불꽃놀이가 터진 밤"
작곡가 라이언 전과 작사가 서지음의 만남. 'Love Bug'는 업템포 스윙 팝 곡으로, 재즈 사운드가 가미되어 여자친구의 통통 튀는 매력을 살렸습니다. 사랑을 '반딧불'에 빗댄 가사, 멤버들의 곡 표현력,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삼박자를 이룬 노래입니다.

'휘리휘리(Flower Garden)'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해도 추억만은 마음속에서 영원한 거라고"
'벅차오름'을 노래로 만들면 '휘리휘리'가 아닐까. 일렉 기타와 현악, 신스 사운드로 꽉 찬 멜로디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봄 밤, '휘리휘리' 흩날리는 꽃잎들이 그려지는 곡.

'Vacation'
"어디든 간에 내겐 파라다이스 말해 말해 뭐 해 너만 있다면"
청량함이 가득한 팝 댄스 곡입니다. 제목대로 여름방학 그 자체인 노래인데요. 겨울에 들어도 땀이 나는 느낌, 여름 밤 한강이 생각나는 느낌의 곡입니다. 특히 멤버들이 함께 외치는 파트, 'v.a.c.a.t.io.n'을 따라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월 14일 여자친구는 두 번째 정규 앨범 'Time for us'를 발매했습니다. 이 앨범은 필히 전곡 듣기를 추천합니다.
'You are not alone'
"이제 네 편이 돼줄게 빛이 되어줄게 항상 힘이 돼줄게 빛이 되어줄게"
가사만으로도 왠지 울컥하고 위로가 되는 곡, 'You are not alone'입니다. 멤버들의 고음 파트는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기도 하는데요. 가사만으로도 왠지 울컥하게 되고, 위로를 받는 노래입니다.

'겨울, 끝 (It's You)'
"널 사랑했던 우리들의 이 계절은 변하지 않을 겨울 끝"
쉼표를 잘 붙여줘야 하는 노래. '겨울, 끝'은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겨울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또한, 여자친구 멤버들 각자의 매력이 잘 담겼는데요.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특징입니다.

'Memoria (Korean Ver.)'
"희미해질 기억이겠지만 끌어안은 채 강해질게"
'메모리아'는 일본 오리지널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의 한국어 버전입니다. '왜 타이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곡인데요. 웅장한 분위기와 벅찬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특히 예린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

2019년 7월 1일 발매한 7번째 미니앨범 'FEVER SEASON'입니다.
'기대 (Hope)'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도 매 순간들마다 함께였던 우리"
이 노래는 뺄 수가 없었습니다. 팬 사랑이 가득 담긴 팬송일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 멤버 모두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가사와 경쾌한 레트로 사운드가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2020년 2월 3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입니다. 여자친구는 이 앨범을 통해 여자친구만의, 여자친구만이 할 수 있는 '성장 서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Labyrinth'
"시끄러워 난 듣기 싫어 그저 이곳에 있고 싶어 꺼져버려"
'Labyrinth'는 방시혁과 조윤경, 노주환 등이 작사로 프란츠가 작곡에 참여한 곡입니다. '라비린스' 시리즈의 첫 트랙인 만큼,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왜 더블 타이틀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여자친구의 역동적인 변화, 뜨거운 에너지를 잘 담아낸 곡.

'지금 만나러 갑니다 (Eclipse)'
"가고 있어 널 만나러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여자친구의 노래에는 '달빛'이라는 가사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들으면, 달빛 아래 운명을 위해 달려가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째깍이는 시계 소리와 다양한 악기 사운드가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시간을 달려서'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0년 7월 13일 발매된 '回:Song of the Sirens'입니다. 여자친구의 파격적이고 세련된 비주얼과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앨범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관통하는 수록곡들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거울의 방'
"휘청이고 흔들리는 마음 다시 또 나를 만나 텅 빈 저 거울 속 너에게 달리고 또 달려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Apple'이었는데요. 수록곡 또한 동화 '백설공주'를 연상케 했습니다. 차가운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사운드와 여자친구의 독보적인 감성과 성숙해진 음색이 돋보인 곡입니다.

'Creme Brulee'
"깨뜨리고 싶은 걸 어떡해 매일 톡 두드려 어떤 맛일까"
상대에 대한 궁금증을 디저트 '크렘 브륄레'에 빗대어 표현한 곡입니다. 가사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멜로디가 인상적인데요. 도입부 장인 유주와 신비 랩 파트 부분이 그야말로 '취향 저격'입니다.

2020년 11월 9일 발매한 회(回) 시리즈의 마침표, '回:Walpurgis Night'입니다. 여자친구 멤버 전원이 참여했으며, 데뷔 이후 처음 유닛곡이 수록됐습니다.
'Night Drive'
"이 길 위를 지나갈 땐 맘을 내려놔 이 밤이 잘 보이게"
유주와 은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유닛곡입니다. '여자친구는 못하는 게 뭘까?'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 있는 앨범이었는데요. 특히 'Night Drive'는 제목을 보지 않고 노래를 들었었는데, 정말 한밤에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과 밤이라는 시간에 잘 어울리는 곡.

'앞면의 뒷면의 뒷면'
"시작과 끝은 정해진 게 아니야 One way 우리는 크게 원을 그리자"
여자친구가 보여준 방향성과 메시지. '앞면의 뒷면의 뒷면'은 회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앨범의 마지막 곡입니다. 특히 첫 번째 정규 앨범 수록곡 '나침반'의 답인 느낌이 들었는데요. 여자친구의 벅차고 설레는, 자신감이 넘치는 마음들이 똘똘 뭉쳐 보여지는 곡입니다. 황현이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기타 사운드에는 적재가 참여했습니다.


여자친구는 탄탄한 실력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음악적 성장 또한 증명하고 있는데요. 어떤 곡을 들어도 그룹의 아이덴티티와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은 여자친구만의 색깔이자 강점이기도 합니다.

봄의 꽃들, 여름 밤바다, 가을의 쓸쓸함과 겨울의 신비로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여자친구의 음악을 들으면, 시간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벅차오름을 느끼기도 하고, 또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여자친구 수록곡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잠시나마 답답한 코로나 일상을 벗어나보는 건 어떨까요?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여자친구 각 앨범 커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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