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이머스 ZQ·DOO "과정에 집중한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CFS 2025 그랜드파이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올게이머스가 'CFS 2025 그랜드파이널' 우승 소감을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중국 청두에서 지난 14일 막을 내린 'CFS 2025 그랜드파이널'에서 올게이머스(ALL GAMERS, 이하 AG)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과 팀워크를 앞세워 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이후에는 결승전 MVP로 등극한 'ZQ’ 장치엔과 스나이퍼 포지션으로 팀을 뒷받침한 ‘DOO’ 멍쿤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ZQ는 "결승이라는 무대였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정이 좋으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겨야 한다는 부담보다 준비해온 플레이를 끝까지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팀원 모두 같은 생각이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결승전 내내 침착함을 유지한 올게이머스. DOO는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조급해하지 말자는 것이었다"라며, "결승이라고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기보다 한 라운드, 한 세트씩 차분하게 따내자는 이야기를 지속해서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흐름을 가져가더라도 템포를 유지하고, 우리 전력을 믿고 침착하게 풀어가면 상대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는 올게이머스. ZQ는 "경기 중 ‘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팀 플레이가 무너진다"라며,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평소 연습하던 대로 하자고 계속 소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를 믿고 최적의 전술을 빠르게 결정하고 공유한 점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승부를 가른 요소는 무엇일까. DOO는 "화려한 플레이보다 실수를 줄이는 운영이 중요했다"라며, "위기 상황에서도 콜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기본적인 상황 판단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 무대일수록 작은 실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ZQ는 이번 우승이 팀 전체의 성과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우승은 특정 선수 개인의 활약이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끝까지 버텨낸 결과"라며, "서로를 신뢰하고 흔들리지 않는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평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2년간 팀을 떠났다가 복귀해 우승을 차지해 더욱 남다르다"라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선수로서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DOO는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큰 무대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