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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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골까지 우려먹기 '오피셜 공식발표', 토트넘 좀 심하다…'손흥민 : 홈커밍' 벽화+인사 이어 다큐멘터리라니→동영상 나온다

기사입력 2025.12.17 08:47 / 기사수정 2025.12.17 08:4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벽화부터 정식 고별식, 이번에는 다큐멘터리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손흥민을 위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떠난지 4개월이 지났고, 이젠 다른 구단 선수인데 토트넘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 홈커밍(Heung-Min Son: Homecoming)"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게시물에는 "토트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개 예정(An original Spurs documentary coming soon)"이라는 문구가 함께 담겼으며, 짧은 예고 영상에는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순간과 최근의 귀환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국 팬들에게만 공개된 게시물에는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요…손흥민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스퍼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됩니다"라며 "오늘 18시 30분(오후 6시30분)에 공식 유튜브에서 시청해 주세요"라는 글이 함께 게재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득점 5위, 최다 출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0년에는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의 토트넘 커리어를 상징하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주장으로서 구단의 오랜 무관 흐름을 끊은 이 우승으로 그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손흥민은 10년에 걸친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2025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하지만 완전한 이별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뤘고, 잉글랜드 홈팬들과는 인사를 하지 못했다.

결국 최근 토트넘의 초청으로 다시 한 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방문 일정에 맞추어 구단은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 인근 토트넘 하이 로드에 대형 벽화를 제작했다.

벽화에는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이 함께 담겼으며, 이는 레들리 킹, 해리 케인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사례다.

손흥민은 직접 벽화를 찾아 서명을 남기며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0일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 경기 시작을 앞두고, 그는 홈 팬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오랜 시간 미뤄졌던 공식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저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약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했고,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로 레전드의 귀환을 맞이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손흥민(Welcome Home SON)'이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현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이 날 손흥민의 귀환 전 과정이 다큐멘터리의 핵심 장면으로 담길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손흥민이 인터뷰 촬영을 위해 자리에 앉아 슬레이트를 치는 모습, 그리고 그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과 관련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했다.

또한 지난 8월 프리시즌 한국 투어 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하던 모습도 포함돼, 그의 마지막 토트넘 여정을 시간 순으로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해당 소식 이후 곧바로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 관련 새로운 발표에 열광하고 있다"며 구단의 공식 발표 직후 쏟아진 팬들의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러브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표현하며, 다큐멘터리 공개 소식이 단순한 콘텐츠 발표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 팬은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이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팬은 "울음을 멈추고 싶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돌아와 달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홈커밍'이라는 단어만으로도 특별하다", "방영일엔 티슈가 필요할 것 같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편, 현재 손흥민은 LAFC 소속으로 MLS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MLS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 밴쿠버전에서는 두 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여름까지만해도 손흥민이 단기 임대 선수로서 토트넘에 복귀할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팬들은 지난 방문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고, 이번에 새롭게 공개될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와의 추억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이후에도 변함없는 예우를 이어가고 있다.

벽화 제작, 공식 작별 행사, 그리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구단은 손흥민을 단순한 전직 선수가 아닌 '레전드'로 대우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쌓아온 10년의 시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 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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