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신성 미야자키 도모카가 생애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 매체가 2028 LA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할 만한 별이라고 소개해 화제다.
LA 올림픽에선 한국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도 2연패를 위해 출전할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LA 올림픽에서 한일 간판 선수의 격돌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미야자키는 안세영과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돼 한판 대결이 예고되는 중이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16일 "미야자키가 2025 BWF 갈라 어워즈에서 화려한 빨강을 기조로 한 기모노(일본 전통 의상) 차림으로 참석했다"며 "경기장에서의 달리 가련한 모습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굉장히 멋지다', '여배우라고 생각했다', '베스트 드레서다'란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야자키는 올해 19살의 일본 배드민턴 기대주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챔피언 출신으로, 올해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를 차지하며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생애 처음으로 출전했다.
특히 미야자키는 세계 1위 안세영,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야마구치 아카네,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 에이스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와 여자단식 '죽음의 조'라고 할 수 있는 1조에 편성됐다. 일본 매체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오호리 아야가 은퇴한 뒤 생긴 공백을 미야자키가 차근차근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야마구치와 일본 선수들끼리 맞대결 하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둘의 대결은 17일에 열린다.
'데일리 스포츠'는 아울러 이번 대회 앞두고 미야자키의 장래성도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해 전일본선수권에서 고교생 우승을 일궈낸 주인공"이라면서 "LA 올림픽에서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한 별이다"라고 호평했다.
미야자키는 야마구치와 1차전에 이어 안세영과 18일 붙는다. 안세영에겐 아직 한 수 아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게임스코어 1-2로 역전패하는 등 총 5차례 만나 모두 졌다.
BWF는 이번 대회 앞두고 "미야자키가 우승할 경우, 안세영이 2021년 19세 10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것을 6개월 경신하게 된다"고 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