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9위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7분 알바레스의 득점에 기뻐하는 모습.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 월드컵 본선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 2연패를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복병 스위스를 혈투 끝에 격파하고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9위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3-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오는 16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우승으로 축구의 신 '대관식'을 치렀던 메시는 월드컵 본선 2회 연속 우승에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9위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오는 16일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사진 연합뉴스
메시는 이와 함께 이날 어시스트 한 개를 더 추가, 월드컵 본선 통산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0득점-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와 나우엘 몰리나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4백 수비라인 앞에 배치됐고, 엔소 페르난데스와 로드리고 데 파울이 좌우 윙어로 스위스 측면 공략을 목표로 출격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는 투톱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의 뒤를 받쳤다.
무라트 야킨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아르헨티나에 맞섰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마누엘 아칸지-니코 엘베디-데니스 자카리아가 4백 수비라인을 이뤘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9위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6일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사진 연합뉴스
그라니드 자카와 레모 프로일러가 포백 수비라인 보호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단 은도이와 파비안 리더가 좌우 윙어로 출격했다. 지브릴 소우가 원톱 브렐 엠볼로 뒤에 배치됐다.
전반 초반은 스위스의 공세가 돋보였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위협했고,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 전개로 아르헨티나를 긴장시켰다. 다만 결정적인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못했고, 이후 아르헨티나가 조금씩 주도권을 찾아왔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가 니어 포스트로 연결한 공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맥 앨리스터는 신장 176cm로 장신은 아니지만, 메시의 정확하게 니어 포스트로 올려준 볼을 절묘한 위치 선정과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자신의 첫 골을 8강 토너먼트에서 터뜨리는 기쁨을 맛봤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9위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6일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사진 연합뉴스
메시는 이날 스위스전 선제골 어시스트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 두 번째 어시스트이자 월드컵 본선 개인 통산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20득점-10어시스트 고지를 정복한 선수가 되는 주인공이 됐다.
아르헨티나가 이른 시간 골을 얻어냈지만, 스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스위스는 실점 이후 차분한 공격 전개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을 노렸다. 전반 19분 지브릴 소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르헨티나도 전반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0의 리드에 만족한 채 후반전을 준비했다.
스위스는 하프 타임 이후 더 거세게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점점 더 공세 수위를 높여갔고, 후반 20분 그라니트 자카의 중거리슛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크게 위협하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9위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6일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사진 연합뉴스
스위스의 공격은 후반 22분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단 은도이가 왼쪽 측면에서 동료와 환상적인 원 터치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침투, 아르헨티나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은도이는 박스 안 프리 슈팅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면서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잡는 '자이언트 킬링'을 꿈꿨다.
그러나 좋았던 스위스의 분위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후반 27분 엠볼로가 VAR 판독을 거쳐 퇴장 조치,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아르헨티나와 싸워야 했다.
엠볼로는 드리블 중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신체 접촉이 없었음에도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이미 전반 44분 한 차례 옐로 카드를 받았던 상황에서 시뮬레이션 동작이 VAR을 통해 확인, 곧바로 옐로 카드 한 장을 더 받게 되면서 퇴장당했다.
스위스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엠볼로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경기 흐름은 아르헨티나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스위스는 수비 라인을 깊숙하게 내리고 선수비-후역습 전략으로 게임 운영 방식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정규 시간 내 승부를 끝내기 위해 총공세를 실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의 수비와 육탄 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후반 막판 몇차례 슈팅으로 득점을 퍼부었지만,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메시는 연장 후반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노려봤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부지런히 스위스의 골문을 두드리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7분 알바레스의 골로 스위스를 무너뜨렸다. 알바레스는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슛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스위스는 연장 후반 막판 반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역습에 결정적인 한방을 얻어맞았다.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쐐기골까지 폭발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로이터 / AP / AFP / EPA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