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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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안, 씨야·파이브돌스 과거 소환…"음악 싫어 연기 전향한 것 아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7.12 07:55

장인영 기자
이서안.
이서안.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이서안은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지녔다. 가수에서 배우, 욕망으로 점철된 악역까지 소화한 그가 다음에는 어떤 얼굴로 대중 앞에 설까. 

최근 이서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로,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극 중 이서안은 최성 가(家) 며느리 나은세 역을 맡아 평온한 얼굴 뒤에 숨겨진 야망과 냉혹한 결단력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서안은 "'신입사원 강회장'을 정주행해서 잘 봤는데 이제 볼 게 없어져 너무 슬프다. 열심히 촬영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또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마지막 회를 봤다. 다 같이 몰입해서 보다 보니 '은세가 미쳤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웃었다.

이서안.
이서안.


이서안은 '욕망의 화신' 나은세를 택한 이유를 묻자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 욕심나는 캐릭터였다"며 "당시에는 6회 정도까지의 대본만 받은 상태라 이렇게까지 악랄하고 탐욕스러운 인물인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강재성(진구 분) 곁에서 내조하며 계략을 꾸미는 정도의 인물인 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아버지도 버리고 남편도 버리고 아이들까지 외면할 정도로 욕망이 커지는 모습이 연기하는 재미를 줬다"며 "뒤로 갈수록 욕심 때문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외롭고 불쌍한 여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연기할수록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것 같아 즐거웠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씨야 EP 앨범 '리블룸'(Rebloom)으로 데뷔한 이서안은 남녀공학, 파이브돌스 멤버로도 활동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크리미널 마인드', '저스티스', '쌍갑포차', '도도솔솔라라솔', '끝내주는 해결사', '로얄로더', '정년이', '친애하는 X'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전향 후 처음으로 극을 이끄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신입사원 강회장' 이서안.
'신입사원 강회장' 이서안.


이서안은 "너무 잘하고 싶어서 촬영 전날 잠도 잘 못 잤다. 매번 감독님을 찾아가 함께 상의하며 나은세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며 "욕심도 많이 났고 부담도 컸다. 혹시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얼굴 근육 하나까지 과하지는 않은지, 부족하지는 않은지 계속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나은세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점수는 70~8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표독스럽고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아직 부족하고 어색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청자분들이 '찰떡이다', '재수없다'고 욕해주실 땐 좋았다. 그만큼 캐릭터로 봐주셨다는 뜻이라 감사했다"고 말했다. 

악연 연기의 매력도 전한 그는 "평소에는 이런 탐욕스러운 표정이나 말투를 쓸 일이 없지 않나. 저 역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데, 연기를 통해 마음껏 표출하니 통쾌하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며 "긴장도 많이 했지만 희열도 느꼈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악역만의 특권인 것 같았다. 정말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입사원 강회장' 이서안.
'신입사원 강회장' 이서안.


'신입사원 강회장'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3.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일 화제의 작품이었던 만큼 이서안은 최근 들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서안은 "집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분이 '태하그룹'이라며 알아봐 주셨다. 정말 편하게 나온 상태였는데도 알아보셔서 신기했다"며 "길을 가다가도 어떤 분이 'JTBC 나오는 나은세'라고 귓속말하는 걸 들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했다"고 얘기했다.

SNS 팔로워도 2만 명 이상 늘었다며 "해외 팬들에게 영어로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오더라"라고 했다.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서안. 음악 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음악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시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서안.
이서안.


이서안 "그룹 활동을 했기 때문에 솔로보다는 멤버들과 프로젝트 형식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서보고 싶다"며 "음악이 싫어서 연기로 전향한 것은 아니다. 가수는 제 연예계의 시작이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분야인 만큼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시 멤버들과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그는 "다들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연락을 많이 해준다"며 "이보람 언니는 '정말 잘 어울린다', '예쁘게 나왔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연기뿐 아니라 '살 정말 많이 뺐다. 힘들었겠다'며 걱정도 해주고, 대사 톤도 좋았다고 칭찬해줬다. 홍보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JTBC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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