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10:12
스포츠

'타구속도 175.7km' 이 선수 타격이 KIA 끝내기 승리로 이어졌다…"다시 1군 못 올라올 줄 알았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3 07:45 / 기사수정 2026.07.03 07:45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KIA 박상준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KIA 박상준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공식 기록은 안타가 아닌 실책이었다. 하지만 팀 승리에 있어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상준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KIA는 5-7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의 투런포로 7-7 균형을 맞췄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2루수 땅볼 이후 1사에서는 한준수가 2루타로 출루하면서 상황은 1사 2루가 됐다.

KIA는 변우혁의 타석에서 대타 박상준을 기용했다. 박상준은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며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3구와 4구를 커트한 뒤 5구째 볼을 골라냈고, 6구째 146km/h 직구를 밀어쳤다.

땅볼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빠르게 향했다. 이때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2루주자 한준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KIA의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9회말 2사 2루 SSG 박성한의 끝내기 실책 때 KIA 박상준이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9회말 2사 2루 SSG 박성한의 끝내기 실책 때 KIA 박상준이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구단에 따르면 박상준의 타구 속도는 무려 175.7km/h(호크아이 기준)였다.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고 하더라도 박성한 입장에서는 처리하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박상준의 안타가 아닌 박성한의 실책이었다. 현장 기록원은 박성한이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고 판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상준은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끝내기를 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2일) 승리를 계기로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준도 공식 기록이 안타가 아닌 실책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박상준은 "코치님께서 기록 정정을 신청하신다고 하더라"며 "강하게 2루 땅볼을 치려고 했다. 그래야 타이밍도 앞에서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강한 타구가 나와서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서 많이 당황했는데,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도 그냥 내 존만 그리고 다시 했던 것 같다"며 "헬멧을 눌러 쓰는 이유가 절대 높은 공을 치지 않기 위해서인데, (높게 들어온) 5구째 볼에는 아예 반응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했던 것 같다. 내가 잘 칠 수 있도록 존을 설정한다"고 덧붙였다.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박상준은 경기 내내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실내에서 1시간 넘게 타격 훈련을 했다. 경기가 시작한 뒤 대타로 준비할 때도 틈틈이 실내 연습장에서 계속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9회말 2사 2루 SSG 박성한의 끝내기 실책 때 KIA 박상준이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9회말 2사 2루 SSG 박성한의 끝내기 실책 때 KIA 박상준이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2022년 육성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박상준은 지난 4월 4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주 뒤 2군에 내려가긴 했지만, 5월 8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결과도 좋았다. 박상준은 5월 10경기에서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2홈런, 6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상준은 5월 22일 광주 SSG전에서 스윙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 검진에서 왼쪽 내복사근(옆구리)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고, 1일 1군에 콜업됐다.

박상준은 "솔직히 1군에서 했었던 것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2군에 가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며 "다시 1군에 못 올라올 줄 알았다. (변)우혁이 형도 있고 (오)선우 형도 있다. (1군에서) 불러주시면 최대한 그에 맞게 하려고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빨리 불러주셨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1군에 온 만큼 다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또 박상준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남은 시즌 동안 부족한 것들을 더 채워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성범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KIA 박상준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KIA 박상준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