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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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천만 관객도, 바닥도 다 해봤다"…45년차 대배우 소신 (맨끝줄)[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7.03 06:05

정민경 기자
배우 최민식 / 넷플릭스
배우 최민식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최민식이 45년 차 대배우의 작품 소신을 밝혔다.

2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는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배우 최민식이 취재진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최현욱)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 중 최민식은 최현욱을 제자로 맞은 연서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최민식은 "너무 과분하게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더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작품 공개 소감을 밝혔다.

다소 호불호가 있던 작품이었지만 그는 "아무래도 생각을 많이 하는 드라마였고, 유쾌한 부분이 많은 드라마는 아니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피로하셨던 분도 계셨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10명이면 10명의 마음을 어떻게 다 잡을 수 있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뭔가 생각할 여지가 있는 드라마를 진지하게 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극 중 열등감으로 뭉친 허문오 역에 대해 그는"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는 먼저 최민식으로서 캐릭터를 봤다.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본을 보니 쉽지 않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허문오라는 놈이 구질구질하구나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측은지심도 들었다. 너무 모자라 보였으니까. 허문오라는 인간이 진짜 내 주변에 있다면, 술 한 잔 하면서 얘기도 들어주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동명의 희곡 원작은 아직 찾아보지 않았다고.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미리 보고 촬영을 하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사람인 이상 의식을 안 할 수는 없어서 일부러 안 봤다. 이제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민식은 자신만의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이야기하며, '맨 끝줄 소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면서, 앞으로 좋은 작품을 몇 개나 더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알차게 하자'는 마음이다. 대중이 좋아해주신다면 물론 좋겠지만, 내 스스로가 만족하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중들의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겠지만, 눈치를 너무 보다 보면 극중 허문오처럼 된다. 그래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 내가 행복해질 작품을 찍는다. 나는 '맨 끝줄 소년'을 선택해서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다행히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너무 행복하지만, 그건 그냥 '덤'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평가가 저한테 사실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제가 천만 영화도 해보고, 바닥을 친 영화도 해봤다. 결국엔 제 만족이고, 저는 모든 작품이 만족스럽다. 정말 (흥행 면에서) 쓸쓸한 작품도 있었는데, 그 영화도 저는 지금까지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없이 홀로 일을 하는 장점도 밝혔다. 그는 "혼자 일을 하는 게 생각할 여지가 많은 것 같다. '파묘' 찍을 때도 부산 기장을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을 했다.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는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료도 모두 직접 조율한다. 한 다리 건너 다 동료고 후배니까 '예산이 어떤데?', '알아서 줘'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흥행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택한다는 그의 연기 철학은 이번 '맨 끝줄 소년'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45년 차에도 새로운 작품을 향한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넷플릭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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