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을 향한 현지의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최근 팀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가운데, 지역 유력 매체는 김하성을 더 이상 선발로 기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벤치행을 촉구했다.
미국 애틀랜타 지역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김하성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매체는 "애틀랜타가 6월 중순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16경기에서 12패를 당했고 이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팀 내 최고 연봉자 가운데 두 명이 가장 적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하성과 오스틴 라일리를 부진의 중심으로 지목했다.
특히 김하성을 향한 평가는 더욱 냉정했다.
'AJC'는 "연봉 2000만 달러(약 310억원)를 받는 김하성은 80타석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OPS(출루율+장타율)인 0.239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공격력을 꼬집었다.
월트 와이스 감독의 기용 방식도 도마에 올랐는데, 매체는 "와이스 감독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서 김하성을 3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우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며 "하지만 김하성은 8타수 무안타, 볼넷 2개, 삼진 4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전체 성적을 언급하며 "김하성은 82타석에서 단 14차례만 출루했고 삼진은 22개를 당했다. 장타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JC'는 "이만하면 됐다. 김하성은 벤치에 머물러야 한다. 그가 출전하면 애틀랜타는 오히려 더 불리해진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팬그래프 모두 김하성의 대체선수 대비 기여도(WAR)를 마이너스로 평가하고 있다"며 각종 세부 지표 역시 그의 부진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현재 계약 규모 때문에 로스터에서 살아남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AJC'는 "김하성은 연봉 때문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지명할당(DFA)됐을 선수"라며 "그의 연봉은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 다음으로 팀 내 세 번째로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것이 김하성을 계속 기용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체 자원에 대한 평가도 분명했다.
매체는 "누가 나와도 지금의 김하성보다는 나을 것이다"라며 "와이스 감독에게는 마우리시오 두본과 호르헤 마테오라는 좋은 선택지가 있다. 이제 김하성은 두 선수보다 앞서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매체는 "감독은 이제 김하성이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을 접어야 한다"며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현지에서는 더 이상 김하성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보다 팀 성적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흔들리는 입지를 되돌릴 방법은 방망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