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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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km 직구→갑자기 98km 커브…강타자도 당황시킨 '44km' 구속 차+ABS존 적극 활용, 이제 임찬규는 '투구도사'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6.15 08:11 / 기사수정 2026.06.15 08:11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임찬규(LG 트윈스)의 투구가 이제는 '야구도사'처럼 보인다. 

LG 트윈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승리로 40승 고지에 선착했던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전적 41승 24패(승률 0.631)가 됐다. 같은 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2위 KT 위즈와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이날 LG 승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임찬규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그는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구속은 138~144km/h에서 형성됐으나, 체인지업과 커브가 절묘하게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1회부터 임찬규의 완급조절이 빛났다. 첫 타자 황성빈에게 직구 다음 커브로 타이밍을 뺏으며 2루 땅볼을 유도했고, 고승민에게는 체인지업을 연속 4개 던진 후 직구를 던져 3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압권은 빅터 레이예스 타석이었다. 임찬규는 초구 142km/h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다음 공은 하늘로 붕 떴다가 떨어지는 98km/h의 느린 커브였다. 레이예스가 배트를 냈으나, 느린 땅볼을 투수 임찬규가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이닝을 끝냈다. 구속 차는 무려 44km였다.

이후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임찬규는 3회 장두성과 황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2사 후 전준우에게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는 커브로 루킹 삼진을 유도했다. 


잘 던지던 임찬규는 5회 위기를 맞이한다. 첫 타자 손호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손성빈과 장두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황성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와 2루 주자를 잡아내 병살을 만들었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지만, 큰 고비를 넘겼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임찬규는 7회 선두타자 전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LG는 임찬규에 이어 김진성(⅔이닝)과 손주영(1⅓이닝)이 올라와 남은 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임찬규는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지난 4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선발 7연승 중이고, 5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임찬규는 "수비나 방망이나 어떠한 흐름이 왔을 때 많이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며 "승이라는 거는 잘 던져야 되는 것도 있지만 또 운의 영역도 있다"고 했다. 또 그는 "7회까지 던졌기에 7회 점수가 났다고 생각하고, 많은 이닝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느린 커브에 대해서는 "내 생각이었다"고 했다. 임찬규는 "전 경기까지는 잘 안 썼다. 여름에 체력적인 부분이 있어서 오늘 경기 전부터 90km/h대 커브를 꺼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2차례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길게 쉬는 것보다 화·일요일 던졌을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손가락 감각이 디테일하게 살아있다. 그런 부분들이 타자를 잡을 때 말을 잘 들으며 이닝이 더 잘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손 감각은 ABS를 활용하는 투구에서도 나온다. 임찬규는 "높거나 낮은 커브가 원래는 빠지는 공도 있을텐데, 4일 턴을 하면 디테일이 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컨디션의 차이다. 거기다가 던질 줄 알면 맨날 완봉했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2024년 ABS존에서는 높은 커브를 많이 이용했다. 삼진을 많이 잡았다"며 "이후에 살짝 한 칸씩 낮아지면서 여러 가지로 수정을 했었다. 그런 부분들이 감 좋을 때 많이 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진=잠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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