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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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특수교사 고소 후 '나락' 경험해..."어떤 느낌이냐면" (슈즈오프)

기사입력 2026.05.28 18:21 / 기사수정 2026.05.28 18:21

이창규 기자
'SPNS TV' 유튜브 캡처
'SPNS TV'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특수교사 고소 사건 이후 '나락'을 경험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7일 'SPNS TV' 유튜브 채널에는 '주 작가님의 나락 경험담 | 주호민과 슈즈오프'라는 제목의 '슈즈오프' 110회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주호민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진행자인 조진호는 주호민의 섭외 과정에 대해 "나락에 가면 어떤 느낌인지 솔직하게 여쭤봤다. 나락에 갔을 때 진짜 그 심정을 생생하게 설명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호민은 "나락을 언제 갔냐면 2023년 7월에 저희 아이 관련한 뉴스가 나오면서 이제 '갑질 학부모' 이렇게 되면서 그때부터 방송 일도 뜸해지고, 약간 언급하기도 어려운 그런 느낌의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입을 열었다.

'SPNS TV' 유튜브 캡처
'SPNS TV' 유튜브 캡처


그는 "나락에 가면 어떤 느낌이냐면, 죽음을 수용하는 다섯 단계가 있다. 그것과 되게 비슷하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이렇게 5단계인데, 정확히 그 단계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부정이다. '이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거고, 내가 해명하면 알아들을 것이고, 이건 금방 진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처음엔 하게 된다. 근데 그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되고 내가 수습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가는 상황이 있다. 모든 언론, 유튜브에서 막 다루기 시작하면서 사방에서 두들겨 맞는다. 움크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처음엔 아니라 생각하고 그 다음엔 열 받는다. '이게 아닌데 왜 다들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하면서 분노하게 되고, 또 이런 상황을 만든 내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화가 나는 거다. 나 같은 경우 우리 가족에게 화가 난다. '왜 일을 이렇게 키웠나?' 모든 상황에 대해 화가 나기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은 타협이다. 원래 죽음의 수용 단계에서는 타협이라는 게 죽음이 예정돼 있으면 기도를 하게 된다. 내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살려주신다면 앞으로 이렇게 살겠다고 기도를 하는 거다. 난 그 단계까진 딱히 그 생각을 해본 적은 없고 그 다음 우울 수용 단계인데 그게 지금 단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PNS TV' 유튜브 캡처
'SPNS TV' 유튜브 캡처


이와 함께 "우울은 계속 가는 거다. 우울하긴 하다. 사람들은 모든 일에 여러 가지 레이어가 있지 않나. 근데 그런 걸 딱히 볼 생각은 업고 나쁜 놈, 이상한 놈, 겉과 속이 다른 놈 이렇게 돼서 끝난 거고, 그 다음엔 그냥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거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단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호민은 "(이 과정이) 전혀 아름답지 않다. 가장 좋은 건 아티스트이지 않나. 승화시키는 거다. 그것들을 음악으로 만든다든지 만화로 그린다든지 그건 아직 과정 중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술처럼 삭히고 발효를 해야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너무 빨리 꺼내면 풋내 나고 그런다. 근데 아직은 발효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이고 이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걸 작품으로 승화시킬 생각은 항상 있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 2022년 9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다.

주호민 측이 아들의 외투에 넣어둔 녹음기에 녹음된 내용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으며, 이후 1심은 A씨에게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대화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몰래 한 녹음은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SPNS TV'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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