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08:03
스포츠

이래서 특타하려고 했는데…안 터지는 키움 방망이, KIA 상대 헛심만 뺐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5.28 07:0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총체적 난국' 속에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무너진 데다 타선 침묵까지 겹치면서 KIA 타이거즈에 압도당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팀 간 5차전에서 2-9로 졌다. 전날 2-5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틀 연속 KIA에 승리를 헌납했다.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패는 '4'까지 늘어났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고척의 왕' 알칸타라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알칸타라는 1회초 선두타자 박재현, 4회초 1사 후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7회까지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키움 타선은 알칸타라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 1사 후 임병욱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1로 승부의 균형를 맞추는 것까지만 좋았다. 곧바로 이형종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키움 타선은 이후 네일의 구위에 완전히 눌렸다. 2회말부터 5회말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6회말 2사 후 안치홍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키움은 1-2로 끌려가던 7회말 공격 무득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1사 후 이형종, 2사 후 김건희의 안타로 잡은 2사 1·2루 찬스에서 끝내 네일을 넘지 못했다. 설종진 감독은 권혁빈의 타석 때 대타 염승원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키움은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알칸타라의 호투로 그나마 1점 승부로 게임 후반까지 끌고왔지만, 알칸타라가 8회초 선두타자 나성범과 한준수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KIA 쪽으로 게임이 기울었다.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스코어가 1-9로 벌어져 패색이 완전히 짙어진 9회말 2사 1·3루에서 김건희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화력 싸움에서 KIA에 완전히 밀려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5월 23경기에서 팀 타율 0.228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같은 기간 리그 평균 팀 타율 0.270에 크게 못 미친다.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방출하고 새롭게 영입한 케스턴 히우라가 취업비자 발급 지연으로 게임에 뛰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히어로즈 방망이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키움은 이 때문에 지난 26일 KIA전 종료 후 박주홍, 김건희 등 팀 내 젊은 주축 타자들을 모아 특타를 실시하려고 했다. 평소 팀 단체 훈련량이 많지 않고, 정규시즌 중 게임을 마친 뒤 엑스트라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 히어로즈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조치였다. 코칭스태프는 타자들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져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키움은 특타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고척스카이돔 운영주체 서울시설관리공단이 프로야구 경기 종료 후 사전 협의 없는 훈련은 허용할 수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를 내리면서 내부 조명을 강제 소등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시설공단이 언론과 팬들의 빗발치는 비판에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일단락 되기는 했다. 

결과론이지만 키움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마친 뒤 특타 카드까지 만지작 거린 이유는 27일에도 드러났다. 이달 중순 좋은 흐름을 탔던 분위기는 4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다시 어두워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