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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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0.25→3.24' 이게 되네! 고우석의 미친 대반전, 드디어 결실 맺나?…AAA 오마하전 151km 강속구+2이닝 무피안타 3K 완벽투

기사입력 2026.05.18 14:19 / 기사수정 2026.05.18 14:19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7)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업 기대감을 키웠다. 

단순히 무실점 결과만 남긴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인 등판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 소속 고우석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6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조쉬 로하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뒤 시속 88.2마일(약 142km/h)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활용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타일러 톨버트와 승부에서는 커브의 위력이 빛났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79.8마일(약 128km/h) 커브를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존 레이브에게는 초구 커브로 타이밍을 흔든 뒤 시속 93마일(약 149km/h)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 깊게 찔러 넣어 다시 한 번 내야 땅볼을 끌어냈다.

8회에는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투구가 이어졌다. 카메론 마이스너를 시속 80.7마일(약 130km/h)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루카 트레쉬 역시 변화구를 결정구로 삼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브렛 스콰이어스와의 승부는 이날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고우석은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섞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시속 94.1마일(약 151km/h)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



최근 흐름도 눈에 띈다. 그는 지난 9일 트리플A 복귀전인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 등판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트리플A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더블A 기록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시즌 초반 흔들리며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더블A로 내려가기 전 트리플A에서의 평균자책점이 20.25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호투를 이어가며 이를 3.24까지 끌어내렸다.



고우석은 LG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2017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통산 7시즌 동안 300경기 이상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뒷문을 책임지기 시작해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고우석은 2024년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KBO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서의 이력을 인정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사례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이어간 그는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기며 다시 기회를 노렸다. 환경 변화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을 시도했지만, 빅리그 승격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불펜 자원으로서 꾸준히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고,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근 유영찬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 공백을 겪은 친정팀 LG가 고우석의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고우석 본인은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구위와 제구가 동시에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우석에게 분명한 긍정 요소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다시 150km/h 안팎까지 올라온 데다 스플리터와 커브 등 변화구의 완성도까지 살아나면서 빅리그 콜업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리플A에서 이어지고 있는 무실점 행진이 계속된다면, 고우석이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데뷔 역시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톨리도 머드헨스 SNS / MLB닷컴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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