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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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러' 박재혁, 과거 세무 조사 결과 재조명… 조세심판 청구 '기각'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3.31 14:23 / 기사수정 2026.03.31 14:23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젠지 '룰러' 박재혁이 과거 세무 당국을 상대로 제기했던 종합소득세 및 증여세 부과 처분 불복 심판 청구가 조세심판원에서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룰러'는 2016년부터 인적용역 사업자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여러 팀을 거쳤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2023년 '룰러'에 대한 통합조사를 실시해 해외 로열티 수입 누락, 업무무관 인건비 등을 적발하고 2018~2021년 귀속 종합소득세와 증여세를 경정·고지했다. 이에 '룰러' 측은 2023년 8월 심판청구를 제기하며 대응해왔다.

쟁점은 '룰러'가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부친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였다. '룰러' 측은 부친이 연습생 시절부터 퇴직 후까지 매니저로서 연봉 협상과 자산 관리 등을 전담했으므로 해당 비용이 업무 관련 경비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 에이전시 제도 도입 전까지 부친이 그 역할을 수행하며 선수의 길을 전폭 지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조세심판원은 '룰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판원은 '룰러'가 소속 팀과의 전속계약을 통해 숙식과 훈련 장비 등을 모두 제공받는 점을 들어 별도의 개인 매니저를 둘 이유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부친이 수행한 업무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주는 통상적인 도움 수준이며, 매니저로서 해외 대회에 동행했다는 주장과 달리 해당 기간 부친의 출입국 기록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식 명의신탁에 따른 증여세 부과 역시 유지됐다. '룰러' 측은 선수가 직접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부친이 자산을 위탁 관리한 것이라 소명했으나, 심판원은 이를 통해 조세 회피가 발생했으며 그 규모가 사소하지 않다고 보았다. 특히 명의신탁된 계좌의 자산이 '룰러'에게 환원되지 않고 부친의 개인 세금이나 카드 대금 결제에 사용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는 입증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거 세무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자 '룰러'의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자금이 발생 당시 이미 소득세를 100% 완납한 선수의 개인 자산이며, 이번 사안은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에 따른 세금 부과 건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실질적인 증여 의도는 없었으나 명의신탁으로 인한 증여세가 발생해 이미 전액 납부를 완료했고, 해당 자산은 모두 선수 명의로 환원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내부 검토 중"이라며 "절차에 따라 패널티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협회는 "민원 접수 시 사건을 공정위원회로 이첩해 처리하는 방식"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직접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외부 공정위가 수행하는 사안인 데다, 모든 과정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별도 발표 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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