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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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킬러', 한순간에 국가 반역자로 급추락…이러다 목숨 잃을까→아즈문, SNS 게시물 하나에 대표팀 제외+재산 몰수 위기

기사입력 2026.03.28 17:36 / 기사수정 2026.03.28 17: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란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국가 권력과의 갈등 속에서 재산 몰수 위기까지 내몰렸다.

대표팀 제외 조치를 넘어 사법 당국의 직접적인 제재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8일(한국시간) "이란 사법부가 국가대표 축구 스타 아즈문의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북부 골레스탄 주 사법 당국은 정부 비판 인사로 분류된 16명의 명단을 작성했으며, 아즈문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 오른 인물들은 당국에 의해 재산 압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안을 다룬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스포츠계 이슈를 넘어, 전쟁 상황 속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북부 골레스탄주 사법 당국은 정부 비판 인사로 분류된 16명의 명단을 작성했으며, 아즈문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해당 명단에 오른 인물들은 사법 당국에 의해 자산 압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일부 인물들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인사들이 '적대 세력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쟁 상황 속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수백 명이 체포됐으며, 일부 인사들은 자산이 몰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즈문 외에도 팝 가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해외 망명 교수 등이 동일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즈문이 이러한 조치의 대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지만, 이미 이란 당국의 주목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아즈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과 만난 사진을 게시한 것이 '전시 상황에서의 불충성 행위'로 간주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이 UAE를 포함한 미국 동맹국을 군사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대 관계에 있는 국가 지도자들과의 접촉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점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후 그는 최근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향후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즈문은 이란 축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공격수다. A매치 91경기에서 57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AS 로마, 바이엘 레버쿠젠,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활약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는 UAE의 샤바브 알아흘리에서 뛰고 있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2014년 한국 상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이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의 선수 경력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의 입지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국제대회 출전 기회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그가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 대표팀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 아즈문이 빠진 가운데 치러진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는 1-2로 패배했다. 해당 경기는 보안 문제로 인해 요르단 암만에서 터키 안탈리아로 장소가 변경됐고,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한편, 정치적 긴장 속에서 스포츠와 국가 권력이 충돌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이란 정부는 과거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던 전설적인 축구 선수 알리 다에이의 이름이 붙은 거리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상징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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