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한국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문보경(LG 트윈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미국에서도 문보경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26 WBC 2라운드에 진출한 8개 팀의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조별리그에서 활약한 각 팀별 핵심 선수도 소개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미국,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7위에 올랐다. MLB닷컴이 선정한 한국의 핵심 선수는 문보경이다.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안타(7개), 타점(11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만루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11-4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전에서도 홈런과 2루타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보경은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며 "LG에서 2024년과 지난해 모두 0.830이 넘는 OPS(출루율+장타율)와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한국 문보경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한국 문보경이 중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9년 2차 3라운드 25순위로 LG에 입단한 문보경은 1군 첫해였던 2021년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4년(22개)과 지난해(24개)에는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21타수 4안타 타율 0.190, 6타점, OPS 0.653에 그쳤고,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18타수 5안타 타율 0.278, 1타점, OPS 0.667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체코전, 일본전, 대만전, 호주전까지 조별리그 4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79로 활약하며 WBC 역사상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23년 멕시코 랜디 아로자레나 9타점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보경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당연히 결승전이 목표"라며 "그 전에 8강전(2라운드)부터 준비를 잘해서 뜨거운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문보경은 "예선 때 잘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8강부터 준비를 잘해서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이겨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팀은 강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것이고, 상황에 맞춰서 이기도록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과 푸에르토리코의 2라운드는 14일 미국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진다.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한국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이 호주에 7:2로 승리하며 17년 만에 대회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문보경과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