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이 우상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격돌한다.
임종언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종언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 출전하면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남자 1000m 예선에선 2조 2위에 올라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도 나와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지만 한국 측에 불운한 충돌 사고가 발생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임종언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혼성 계주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한국은 이번 밀라노 올림픽 혼성 계주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됐다.
임종언은 훈련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쩔 수 없는 사고다 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굉장히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지나간 경기니까 좀 잊고 다시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베테랑 선수인 황대헌 선수나 최민정 누나가 혼성 계주 때 잘 안 풀렸어도 우리가 막판 가서 다 잘했고, 이제 첫 경기니까 잘 떨쳐내고 다시 잘해보자고 잘 다독여줬다"라고 밝혔다.
2007년생 임종언은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이지만, 최근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하면서 남자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거머쥐어 해당 종목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자 1000m 예선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가진 그는 "첫 경기다 보니까 새로운 전략을 써보기로 해 기존에 안 해봤던 선두 쪽에서 움직이는 레이스를 했었다. 해보니까 어떻게, 어느 정도 해야 될지 감이 좀 잡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종언은 오는 13일 오전 4시30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참가한다. 이날 결승까지 모두 진행되기에 임종언이 한국에 밀라노 올림픽 첫 금메달을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임종언은 이날 롤모델인 린샤오쥔과 격돌한다. 린샤오쥔은 임효준으로 불리던 시절,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했다.
이후 중국으로 귀화해 오성홍기를 달고 밀라노 올림픽에 참가한 린샤오쥔은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임종언과 함께 준준결승 4조에 배정됐다. 각 조 1~2위와 조 3위를 차지한 선수들 중 랩타임이 가장 빠른 2명만 준결승으로 향한다.
임종언은 린샤오쥔에 관한 질문에 "식당에서도 자주 만나서 인사 나누면서 긴장하지 말고 잘해보자고 얘기 나눴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