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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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우승' 임경진, 프로 데뷔 6년 만에 LPBA 정상…"육아해 준 시부모님·집안일 전담 남편에게 용돈 주겠다"

기사입력 2026.02.02 20:23 / 기사수정 2026.02.02 20:2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PBA 베테랑'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이 데뷔 6시즌 만에 프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임경진은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10 11-9 10-11 7-11 11-5 5-11 9-4)으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 랭킹 포인트 2만점을 쌓은 임경진은 종전 시즌 랭킹 6위에서 4위(5700만원∙3만9800점)로 뛰어올랐다. 임경진은 앞서 두 차례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으나, 모두 풀세트 접전에서 패했다. 이번에도 역시 7세트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끝내 승리해 역대 LPBA 역대 16번째 우승자가 됐다.

반면 프로 첫 결승전에 오른 정수빈은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200만원)'은 PQ라운드(2차예선)에서 김안나를 상대로 LPBA 역대 최고 기록인 3.571을 쓴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 두 세트는 임경진이 잡아냈다. 1세트 6이닝까지 3-7로 뒤진 경기를 11-10(11이닝)으로 역전하며 기세를 잡았다. 2세트도 팽팽한 14이닝 승부 끝에 임경진이 11-9 승리를 가져갔다.

정수빈도 반격에 나섰다. 3세트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11이닝 마지막 1점을 추가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4세트엔 7-6으로 앞선 12이닝 뱅크샷 포함 4점을 몰아치며 11-7 승리를 챙겼다.


임경진이 5세트 11-5(10이닝)로 도망갔고, 정수빈이 6세트 11-5(11이닝)로 추격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흘렀다.

임경진이 1이닝 4점을 쓸어 담으며 앞서갔다. 정수빈도 4이닝 3점, 5이닝 1점을 추가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집중력에서 승부의 향방이 갈렸다. 정수빈이 공타에 머문 사이 임경진이 조금씩 점수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8이닝 임경진의 뱅크샷과 옆돌리기 득점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길었던 승부에 9-4 마침표를 찍었다.





임경진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는 욕심을 내고 경기를 하면 지는 경기가 많았다. 3번째 결승전인데 경험이 쌓이고 욕심을 버린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3월에 있는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앞으로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들을 향한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임경진은 "시부모님께서 정말 많이 응원해 준다. 또 남편이 3쿠션을 치는 동호인이라서 더 많이 응원해 준다. 시합이 끝나면, 공에 대한 세세한 코칭은 아니더라도 실수나 상황 등을 객관적으로 얘기를 하는 편이다. 아들도 응원을 많이 해준다"며 "주말에는 시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셔서 연습에 매진할 수 있다. 팀리그 기간에는 신랑이 (집안일을)전담해서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 계획을 묻는 말엔 "아껴야 할 것 같다(웃음). 먼저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용돈을 줘야 할 것 같다. 대회에서 일찍 떨어져도 남편이 위로해 주면서 맛있는 걸 사줬다. 이번에는 크게 한턱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PBA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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