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 안은진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키스는 괜히 해서!' 하윤아X태경민 작가가 스킨십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팀장님의 속앓이 로맨스.6.9%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기준)
하윤아, 태경민 작가는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이 글로벌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 "예상은 못 했지만, 기대는 했다. 넷플릭스로 동시 방영된다는 얘기를 듣고 '제발' 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 포스터
이어 클리셰의 정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키스는 괜히 해서!'의 대사에 대해 "'직관적이고 설레는' 대사를 쓰자고 생각했다"며 "쉽고, 간결하고, 들었을 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말! 저는 연애할 때 길고, 어렵고, 똑똑한 소리 하는 게 싫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진심은 그런 것들로 전해지지 않지 않나. 사랑의 감정은 꾸미지 않아도, 뻔하고 유치한 그 덩어리일 때 가장 뜨거우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신 그려낸 캐릭터에 색을 입힌 배우들에게 "'미쳤다,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하면서 봤다"며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컷
한편, 연출을 맡은 김재현 감독은 '키스를 괜히 해서!'를 '재난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 작가는 "저희도 드라마를 보며 새삼 느낀 것이지만, 바다에 빠지고, 수영장에 빠지고, 산에서 실종, 건물 화재에 교통사고까지 참으로 다사다난 했다. 재난물 인정한다. 감독님과 배우분들께 분명히 '오피스 로코'라고 했는데, 속은 거 아닌가 싶으셨다면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답했다.
이어 "1화에서 지혁(장기용 분)의 '한 번 더 할까요?'라는 대사에서 다이너마이트 키스로 이어지는 엔딩은 이 드라마의 출사표와 같은 장면이기에 감독님과 오래 얘기했었다"라며 "머릿 속에서 상상했던 장면이 그대로 시각화 됐을 때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라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기도 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컷
작품은 '키스'라는 직설적인 제목과 배우들 역시 스킨십이 많았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다소 로맨스 전개가 느린 것 같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작가, 태 작가는 "다림이(안은진)가 싱글이라는 사실이 언제 밝혀지고, 둘이 언제 사귀게 되느냐는 집필 중에도 큰 난제였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저 자신이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서 연애 자체보다는 사귈 듯 말 듯한 간질거림과 안타까움을 더 즐겨 연애 시작을 최대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킨십이 적었다는 것은 오해다. 사실 장면 자체는 많았지만 러닝타임 상 스킨십 장면이 충분히 뽑히지 못해 저희도 내심 아쉬웠다. 시청자분들 못지않게 후반부 지혁과 다림의 예쁜 장면을 더 보길 원했다. 이제 시청자들의 니즈를 알았으니 다음 작품에는 백분 반영하겠다"라며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