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C.C 메르세데스가 대만프로야구(CPBL) 무대로 복귀한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스탯츠'는 29일 "리버티 스포츠에 따르면, 웨이치안 드래곤즈는 메르세데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60만 달러(약 8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대만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NPB에서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 말린스를 거치며 7시즌 126경기 37승44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올린 메르세데스는 2025시즌 대만 퉁이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퉁이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올렸고, 지난 7월 말 부상으로 이탈한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키움의 레이더에 포착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메르세데스는 8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KBO리그 일곱 번째 등판이었던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등판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고, 최종 성적 8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던 두산전 이후 취재진을 만난 메르세데스는 2026년 KBO리그 잔류 의사를 묻는 말에 "내년에 대해서 확실한 계획이 있지는 않다. 일단 한 경기든 두 경기든 나가서 던질 수 있는 기회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만들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어쨌든 지금 키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팀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일원이 되고 싶은 생각은 있다"며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키움과 메르세데스의 재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16일 기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알림과 동시에 새로운 외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알칸타라 역시 2025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9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다. 19번의 선발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 14회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와일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82선발)에 등판해 438이닝 25승 1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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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