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9 03:29
스포츠

신태용 경질하더니, 한국인 또 외면!…'도둑촬영' 세계축구계 충격이었는데→인도네시아, 전 캐나다 구단 감독 황당 선임

기사입력 2025.12.28 23:59 / 기사수정 2025.12.28 23:5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56) 감독을 경질한 뒤, 실패를 거듭한 인도네시아가 도덕적 논란이 있는 문제의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

캐나다 매체 '캐나디안 사커데일리'는 28일(한국시간) 존 허드먼(50)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허드먼 감독은 조만간 공석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계약을 맺고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도전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2029년까지 연장 옵션이 포돼 있다. 

매체는 "전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토론토 감독이었던 허드먼이 인도네시아 새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고용된다. 그가 캐나다 축구 드론 스캔들에 따라 토론토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 감독직을 시작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허드먼은 인도네시아에서 월 4만달러(약 5780만원)의 봉급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전임 패트릭 클루이버르트 감독을 대체하며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맡아 다음 월드컵인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다시 도전한다. 



잉글랜드 출신의 허드먼은 2003년 뉴질랜드 대표팀 유스 코치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는 뉴질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11년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8강,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다.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당시 2016 FIFA 어워즈에서 '기량발전팀' 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허드먼은 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을 맡았다. 허드먼은 흔들렸던 캐나다 남자 대표팀을 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캐나다가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36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한 국가 남녀 대표팀을 모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최초의 감독이기도 하다. 



2023년 9월을 끝으로 캐나다 대표팀에서 물러나 토론토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해 11월 토론토에서 물러나 무직 상태였다. 

캐나다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지만, 뜻밖의 드론 스캔들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 훈련을 드론으로 은밀히 촬영하는 스캔들이 벌어졌는데 이러한 관행이 이전 감독이었던 허드먼 시절부터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캐나다축구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허드먼의 이름이 언급돼 징계위원회 청문회로 이어졌고 결국 서면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파리 올림픽 당시 여자 축구대표팀이었던 베브 프리스트먼은 대회 도중 드러난 드론 스캔들로 곧장 해임되고 1년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파리 올림픽 당시 드론 스캔들이 터지면서 당시 토론토 감독이던 허드먼에게도 이러한 질문이 들어왔지만, "토너먼트 스카우트에 대해 사소한 트집을 잡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관행처럼 벌여 온 허드먼은 1년을 쉬고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언더독' 캐나다 남자축구를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허드먼의 경력을 높이 샀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지난 26일 "아리야 시누링가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이사가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것을 허드먼 선임 이유로 설명했다"라고 했다. 

클루이버르트 감독 경질 뒤 인도네시아 언론에선 신 감독 재취임을 비롯해 한국인 지도자를 다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