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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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야 봤지?' 조규성, 오현규 앞에서 유로파리그 결승포→월드컵도 보인다…미트윌란은 헹크 꺾고 2위로

기사입력 2025.12.12 12:05 / 기사수정 2025.12.12 12:0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부활에 성공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자신의 국가대표팀 포지션 경쟁자인 오현규 앞에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지난달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와 복귀골을 신고했던 조규성은 소속팀 미트윌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이날 경기는 미트윌란의 조규성과 이한범, 헹크의 오현규가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은 미트윌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오기도 했다.

미트윌란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조규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KRC 헹크(벨기에)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미트윌란은 승점 15점(5승1패)을 기록하며 리그페이즈 2위로 올라섰다. 미트윌란은 1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3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에서 순위가 달라졌다.



미트윌란은 3-4-3 전형을 사용했다. 엘리아스 올라프손이 골문을 지켰고, 이한범, 우스만 디아오, 매즈 비치가 수비라인을 꾸렸다. 다리오 오소리오, 필립 빌링, 발데마르 비스코브, 빅터 박 옌센이 중원에서 호흡했고, 주니오르 브루마도, 조규성, 아랄 심시르가 공격을 이끌었다.

헹크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헨드릭 판크롬브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자카리아 엘우아디, 마테 스메츠, 무자이드 사디크, 아드리안 팔라시오스가 백4를 구축했다. 브라이언 헤이넨과 패트릭 흐로소브스키가 허리를 받쳤고, 콘스탄티누스 카레차스, 다안 헤이만스, 아이마르 메디나가 2선에서 최전방의 오현규를 지원했다.


미트윌란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전반전 초반부터 헹크를 압박하려고 했으나, 헹크는 쉽게 주도권을 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반에는 헹크가 더 많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 1분 미트윌란이 오소리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헹크는 전반 5분 메디나의 슈팅으로 맞섰다. 헹크는 이어 전반 7분 흐로소브스키의 슈팅과 전반 11분 엘우아디의 연이은 슈팅으로 몰아쳤다.


조규성도 가세했다. 조규성은 전반 13분 찬스가 오자 고민하지 않고 슈팅을 쐈지만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조규성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7분 심시르의 패스를 받은 오소리오의 슈팅이 판크롬브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헹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번 시즌 조규성의 6호 골이자 그의 유로파리그 첫 골이었다.

조규성의 선제골로 흐름을 탄 미트윌란은 전반 22분 조규성의 슈팅과 전반 28분 브루마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번의 슈팅 모두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로는 계속 미트윌란의 흐름이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32분 오소리오의 왼발 슈팅, 전반 37분 브루마의 헤더로 헹크를 압박했다. 

전반전 중반부터 주도권을 잃어버린 헹크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미트윌란의 공세에 밀렸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전을 끝낸 게 다행일 정도였다. 반면 미트윌란으로서는 찬스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간 것이 아쉬울 법했다.



전반전 내내 침묵했던 헹크의 주포 오현규가 후반전 초반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현규는 후반 5분 메디나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올라프손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에도 한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오현규의 슈팅은 이번에도 올라프손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후반전 초반 심시르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던 미트윌란은 미켈 고고르차를 투입한 뒤 안정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16분 비스코브의 슈팅과 후반 20분 고고르차의 슈팅으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26분 조규성의 슈팅이 판크롬브르의 선방에 막히지 않았다면 미트윌란은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다.



판크롬브르가 조규성의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한 헹크는 후반 26분 로빈 미리솔라와 이라 소르, 야르네 스토이커스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33분 팔라시오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후반전 중반이 넘어서도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미트윌란은 후반 39분 데닐 프레시아도와 케빈 음바부를 교체로 내보내며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헹크는 후반 40분 오현규를 주세프 에라비와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미트윌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규성의 골은 이날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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