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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니 삼성 최형우입니다...2년 연속 최고령 GG 수상 정조준 "멘트 실수하지 말아야죠"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12.09 17:51 / 기사수정 2025.12.09 17:51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제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2025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도 시상식에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2025시즌 133경기 469타수 144안타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내에서 타율, 타점, 출루율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만약 이날 최형우가 황금장갑을 품는다면 2011, 2013, 2014, 2016, 2017년(이상 외야수 부문), 2020년, 2024년(이상 지명타자 부문)에 이어 또 한 번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또한 자신이 보유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2024년, 40세 11개월 27일)을 갈아치우게 된다.



2025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최형우는 잔류가 아닌 이적을 택했다. 지난 3일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인센티브 포함)의 조건에 사인하면서 9년 만에 다시 삼성으로 복귀하게 됐다.

삼성 선수들도 최형우의 복귀를 반겼다. 주장 구자욱은 "든든한 선배님이 오셔서 너무 기뻤고, 좋았다. 과거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선배님과 연락하고 지내면서 '함께할 날이 또 있을까'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인터뷰 내용을 접한 최형우는 "(구)자욱이가 시킨 대로 잘 얘기했다"며 미소 지은 뒤 "내가 영광이다. 팀이 너무 좋은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최형우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KIA가 아닌 삼성으로 KBO 기록에 남게 된다. 시상식 당일 소속팀이 골든글러브 수상자 표기 기준이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2016년 말 KIA와 FA 계약을 맺은 뒤 KIA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바 있다.

최형우는 "9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도 헷갈리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첫 멘트 때 실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후배들이 대화하려고 해도 계속 멘트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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