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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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최다홈런 2루수' 제프 켄트, 명예의 전당 입성…'약물 논란' 본즈·클레멘스는 탈락

기사입력 2025.12.08 14:19 / 기사수정 2025.12.08 14:1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홈런 2루수 제프 켄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켄트는 8일(한국시간) MLB '현대야구 시대위원회(CBEC)'의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6명 중 14표(득표율 87.5%)를 수확, 선출 기준인 12표를 넘겨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번 CBEC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7명, MLB 임원 및 구단주 6명, 언론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다.

198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켄트는 이후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를 거치며 통산 17시즌 2298경기 타율 0.290(8489타수 2461안타) 377홈런 1518타점 94도루 OPS 0.855의 성적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던 2000시즌엔 159경기 타율 0.334(587타수 196안타) 33홈런 125타점 12도루 OPS 1.021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거머쥐었고, 올스타 5회(1999, 2000, 2001, 2004, 2005년)와 실버슬러거에 4회(2000, 2001, 2002, 2005년) 선정됐다.

그는 자신의 통산 홈런 중 351홈런을 2루수로 기록했는데, 이는 MLB 역대 2루수 중 최다 기록이다. 켄트가 2루수로 나서 올린 1518타점 역시 해당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이다.



켄트는 최근 10년간 미국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매번 명예의 전당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3년에 한 번 열리는 CBEC 투표에서 유일하게 선출 기준을 넘기면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켄트는 현지 매체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친다. 믿을 수 없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후보로 언급된 선수들이 워낙 훌륭해 위원들이 논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나를 고려해 주고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족스러운 순간이다. 내가 잘해왔던 것들, 꾸준히 지켜온 원칙,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나는 야구를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켄트는 2026년 7월 BBWAA가 선발한 다른 헌액자들과 함께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입성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CBEC 투표 후보 중엔 'MLB 통산 홈런 역대 1위(762홈런)' 배리 본즈와 '사이영상 7회 수상자' 로저 클레멘스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은 불법 약물 논란으로 인해 이번 투표에서 5표도 채 받지 못했다.

본즈와 클레멘스를 비롯해 5표 미만을 받은 게리 셰필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등 4명은 3년 뒤 있을 CBEC 명예의 전당 투표 재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사진=MLB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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