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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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 한 결과"…'ML 첫해 올스타+신인상 4위' 日 좌완 이마나가, 217억 옵션 포기하고 FA 선택

기사입력 2025.11.05 10:08 / 기사수정 2025.11.05 10:08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마나가 쇼타가 시카고 컵스와 상호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5일(한국시간) "컵스의 이마나가가 FA 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컵스 구단은 3년(2026~2028년) 5700만 달러 클럽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고, 이마나가 역시 자신의 플레이어 옵션 1년(2026년) 1500만 달러를 거부하고 FA가 됐다"고 알렸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라며 "이마나가는 MLB 데뷔 시즌인 2024년 컵스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2025시즌에는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2024년 미국 진출 첫해에 29경기(173⅓이닝)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 174탈삼진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5위, 신인상 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전반기까지 12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2.65로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5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달간 공백기가 있었고, 후반기엔 13겨기 3승5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며 부침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시즌 MLB 전체 투수 중 네 번째로 많은 피홈런(31피홈런)을 허용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마나가의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고,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선 2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불안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한 그는 결국 5일 뒤 치러진 NLDS 5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MLBTR은 "컵스가 이마나가와의 결별을 택한 건 이해 가능한 선택"이라며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는 올해 11번째로 많은 홈런을 허용했을 만큼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피홈런이 많은 투수와 장기 계약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이마나가가 다른 구장에서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컵스로서는 그에게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컵스는 이마나가에게 퀄리파잉 오퍼(QO)로 1년 연장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MLBTR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 중상위급 선발투수들이 풍부하다. 컵스는 이마나가가 QO를 수락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그 금액을 다른 투수 영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마나가가 떠난다면 컵스는 2026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마나가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중상위급 선발투수로 평가받고 있어, 그를 노리는 팀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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