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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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에 700억 들었다고?…김희원 감독 "얼토당토않는 금액"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03 07:35

디즈니+ '북극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
디즈니+ '북극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희원 감독이 '북극성'에 7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는 설(?)을 공식 부인했다. 디즈니+가 부족함 없이 제작 지원을 해줬지만 700억 원은 얼토당토않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의 동반 인터뷰가 진행됐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지난 1일 9회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김희원 감독은 '북극성'에 500억부터 700억까지 놀라운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디즈니+에서 9부작을 잘 찍을 수 있게 지원해 줬고 합리적으로 썼다. 이 자리에 저희 제작사 대표님과 PD님이 다 계신데 마치 돈 낭비를 한 것처럼 보실까 봐 다들 너무 억울해하신다. 저희는 아낄만큼 아껴서 효율적으로 쓰려고 했다. 얼토당토한 금액으로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디즈니+ '북극성' 단체 포스터
디즈니+ '북극성' 단체 포스터


이에 정서경 작가는 "사실 700억이라는 이야기에 너무 기뻤다. 디즈니+가 많은 투자를 해주다니 너무 고맙지 않나. 또 내가 700억 이야기를 썼다니 좋았는데 실상을 전해 듣고 실망한 면이 있었다"고 털어놔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가장 재밌었던 건 '이래서 700억 썼구나'라고 시청자들이 의심하지 않고 봐주셔서 감사했다. 농담으로 디즈니+ 관계자들에게 '만족하시면 차액 쏴달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정 작가는 "저희가 대작을 만들 수 있게 플랫폼에서 지원해 주신 점은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실 초반에 기사를 부인하지 않은 건, (적지 않은 금액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는데 아니라고 하기가 그랬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한편 극중 옥선(이미숙)은 '여자는 크고 강한 것을 원한다'며 핵 잠수함에 대한 욕망을 털어놓는다. 이날 정 작가는 '가지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700억이요"라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대사가 재밌게 느껴졌다, 굉장히 상징적으로 보여지지 않나. 잠수함이라는 남성적인 느낌을 원하는 여자, 이걸 자기의 꿈의 무기라고 말하는 여자가 있다는게 굉장히 재밌었다. 제가 썼지만 저절로 옥선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대사였다"고 회상했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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