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전망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1일(한국시간) "지난 두 번의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과 4강 진출을 해낸 한국이 벼랑 끝에 몰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명으로 싸운 파라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 이창원호는 파라과이와 비기면서 승점 1(1무1패)로 B조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 위기에 처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파나마전은 오는 4일에 치른다.
지난 두 번의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리자 일본 언론이 놀라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스라엘과의 3·4위 결정전에서 1-3으로 지면서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두 번의 U-20 월드컵 모두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한국이 10명으로 싸운 파라과이에 고전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하자 '게키사커'는 "2019년 대회 준우승팀이자 2023년 대회 4강의 강호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수적 우위로 가져간 이후 볼 점유율을 약 70%를 기록하면서도 한국의 슈팅 수는 8개에 그쳐 0-0인 채로 끝났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가 비길 경우 한국은 파나마전에 승리하더라도 16강 진출이 자동으로 결정되는 2위 부상 가능성이 없는 벼랑 끝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일본 축구 팬들은 댓글을 통해 "이번 한국은 약하기 때문에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도 지금은 좋지만 한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파나마전에 비겨서 탈락하는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한국과 달리 일본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집트에 2-0 승리를 거둔 후, 개최국 칠레와의 2차전에서 후반전에 2골을 터트려 2-0으로 승리해 2전 전승을 기록해 A조 선두에 올랐다.
일본은 오는 4일 A조 2위 뉴질랜드(승점 3)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되고, 패배해도 조 1위에 머물 가능성이 있어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일본축구협회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