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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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89.4km 선제포→138.4m 쐐기포 '쾅쾅'→다저스 WC 1차전 승…"아내 앞 멀티 홈런, 만화 같아" 日도 흥분

기사입력 2025.10.01 18:22 / 기사수정 2025.10.01 18:22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괴력을 폭발시켰다.

타구속도 시속 189.4km(117.7마일)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비거리 138.4m(454피트) 대형 아치를 그리며 멀티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다저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지켜본 가운데 나온 멀티 홈런이라 일본에서도 더 주목받았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0-5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날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신시내티 선발 투수 헌터 그린의 100.4마일(시속 약 161.5km) 강속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포스트시즌에서 117.7마일로 기록된 네 번째로 강한 타구였다"며 "100마일 이상 구속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한 건 오타니 커리어 최초"라고 전했다.

이어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상대 불펜 투수 피처 필립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 너머로 비거리 138.4m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두 번째 홈런의 타구 속도는 113.5마일(시속 약 182.7km)에 달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아내 마미코의 응원도 일본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디 앤서(THE ANSWER)'는 "아내 마미코 씨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앞에서 오타니가 2홈런을 날리자 팬들은 '만화 같은 장면', '아내 응원의 힘을 받은 것 아니냐'며 흥분했다"고 전했다. 

경기 전 다저스 선수단 배우자 모임 공식 SNS에 마미코 씨가 검은 민소매와 흰 바지를 입고 함께한 단체 사진이 공개되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멀티 홈런, 그리고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10-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오는 2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와일드카드 시리즈 조기 통과를 노린다. 

MLB.com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은 20번 중 18번 시리즈를 통과했다. 특히 홈에서 1차전을 잡은 7팀 모두 2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고 짚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더 높아지고 타석에서의 질도 좋아진다. 이런 경기에서 다른 세계의 재능을 보여주기 위해 다저스에 온 선수"라며 극찬했다. 팀 동료 맥스 먼시도 "역시 오타니가 분위기를 만들었다. 단기전에서 초반에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이 좋은 예였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2년 만에 이미 구단의 스탯캐스트 시대 가장 강한 타구 16개를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채웠다. 지난달 2일에는 타구 속도 120마일(시속 약 193.1km)짜리 100호 홈런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5홈런을 달성했다.

다저스 포수 벤 로트버트는 "솔직히 오타니의 이런 퍼포먼스는 너무 자주 나와서 당연하게 느껴진다. 다른 선수가 안타 치는 것처럼 박수치게 된다"고 농담 섞인 찬사를 보냈다.

정규시즌 55홈런으로 자신이 지난해 작성했던 다저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오타니는 이제 포스트시즌에서도 또 다른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아내 앞에서 터진 만화 같은 홈런 두 방은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향한 초석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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