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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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못 참고 손절' 日 53년 역사 최고 명문 구단, 모기업 6조 3185억원 적자 충격파!…'강등 위기' 이어 M&A 추진

기사입력 2025.09.29 12:29 / 기사수정 2025.09.29 12:2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명문 구단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시장에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가 29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자동차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현재 7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요코하마 구단을 IT 대기업 등 여러 기업을 상대로 매각을 타진 중"이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2027년을 목표로 구단을 양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1972년 닛산 자동차가 창단한 '닛산자동차 축구단'이 1993년 J리그 창설로 프로화되면서 현재 구단 체제로 변화한 역사가 긴 구단이다. 

창단 53주년을 맞은 요코하마 구단은 모기업 닛산의 경영난으로 인해 존립 위기를 맞았다. 

지난 8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61만대를 판매해 전 세계 11위에 그쳤다. 



해당 판매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154만 대에 이어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더불어 닛산의 상반기 판매량이 세계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관련 자료가 존재하는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닛케이는 닛산의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고 일본에서도 판매량이 10% 줄어든 22만 대에 그쳐 비교 가능한 통계 수치가 있는 1993년 이래 최저치였다고 밝혔다. 


내수는 물론 수출 역시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일본 닛산 본사 건물이 미국 대형 사모펀드 KKR에 판매되기 위한 절차를 밟는 등, 닛산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닛산이 보유한 축구단마저 매물로 나왔다. 

'스포츠호치'는 "닛산은 올해 들어, 여러 기업에 구단 매각에 대해 타진했다고 전해진다. 연내 후보 기업을 좁히고 2027년 매각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한다"라며 "닛산의 실적 악화가 방아쇠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매체가 밝힌 올해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서 닛산은 12조6000억엔(약 118조 684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사상 최대 규모인 6708억엔(약 6조 31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서도 닛산은 1158억엔(약 1조 9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닛산이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매체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 닛산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 재건 계획을 발표했고 2024년 대비 약 5000억엔(4조 7109억원)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공장도 2027년까지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고 전체 직원도 2만명을 감축하는 방침이다. 

이 구조조정에 축구단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최근 닛산은 14년간 이어 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소유한 시티풋볼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복수의 일본 매체는 "경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닛산이 시티풋볼그룹과의 제휴를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2014년부터 시티풋볼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장에 광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나아가 요코하마인터내셔널경기장 명명권을 보유한 닛산은 기존 계약의 절반 규모인 연간 5000만엔(약 4억 7112만원)으로 축소하는 계약을 요코하마시에 제안했는데 시는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코하마 구단은 2024년도 결산에서 약 900만엔(약 8480만원)의 흑자를 얻었다. 

닛산 자동차 구단은 실업리그 시절부터 도쿄 베르디와 함께 리그를 상징하는 명문 구단이었다. 

요코하마 구단은 1993년 J리그1 창단 당시 참가한 구단으로 일본에서 '오리지널 10'으로 불리며 역대 2위인 다섯 번의 리그 우승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나아가 지금까지 강등당하지 않은 구단 중 하나지만 올 시즌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요코하마는 시즌 초반 두 번의 감독 교체를 경험하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다가 최근 조금씩 승리를 챙기면서 잔류 순위인 17위(8승7무17패, 승점 31, 골득실 -11)로 올라섰다. 지역 라이벌이자 강등권 순위인 18위 요코하마FC(승점 31, 골득실 -15)보다 골득실에서 앞선 순위다. 

다만 16위 도쿄 베르디(승점 36)와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18위 요코하마FC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급선무다. 


사진=연합뉴스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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