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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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대폭망! 아시아 30위권 추락 눈 앞…'외국인 무더기 귀화' 규정 위반 중징계→FIFA "1년간 국제대회 금지" 철퇴

기사입력 2025.09.28 00:41 / 기사수정 2025.09.28 00: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외국인 선수 무더기 귀화를 추진했던 중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중징계를 받은 귀화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져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후는 27일(한국시간) "FIFA가 엄청난 징계를 부과했다. 귀화 선수 7명이 규정 위반으로 1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5년 9월 26일에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징계 조치를 발표했다. 조사 및 검증을 거쳐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귀화 선수 7명이 국적 전환 및 등록 절차에서 '심각한 위반'을 저질러 1년간의 국제 경기 출전 정지라는 공식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징계는 올해 10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1년간 유효하다.

해당 결정은 중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최근 몇 년간 중국축구협회가 귀화시킨 엘케손, 알랑, 페르난두, 장광타이, 리커, 허우융융, 델가도 등 귀화 선수의 대부분이 포함돼 즉각적인 파장이 일었다.



FIFA는 "해당 선수들은 국적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때 과거 프로 계약을 은폐하고, 거주 연도를 허위로 보고하거나 서류를 위조해 FIFA의 선수 지위 및 이적 규정 8조부터 10조까지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소후는 "이번 징계로 해당 선수들은 2026년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됐으며 중국 축구의 귀화 전력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명했다.

FIFA 내부 조사 문서에 따르면 이번 징계와 관련된 핵심 쟁점은 거주 기간과 프로 기록 보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새로운 협회에 지원하려는 비EU 선수는 '5년 연속 거주' 및 '공식 대회에서 기존 협회를 대표하지 않은 경우'와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귀화 선수 중 대부분이 지원서 제출 당시 중국 내 실제 거주 기간 요건을 크게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엘케손의 경우 2019년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입단했으나 가족 방문 및 휴가를 위해 브라질을 여러 번 방문했다. 이로 인해 누적 부재 기간이 18개월을 넘어 '연속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알랑은 2020년 부상 치료를 위해 독일에서 장기간 체류했고, 그 결과 중국에서 실제 거주한 기간은 4년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후는 "귀화 사업이 무너졌다. 10년간의 투자가 낭비됐다. 2019년 본격적으로 귀화 전략을 시작한 이후 총 20억 위안(약 3949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징계는 이러한 막대한 투자를 무효화 했고, 귀화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심각한 규제 감독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엘케손은 SNS를 통해 "중국에 모든 걸 바쳤다. 내 국가대표 경력이 이렇게 끝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생 후회할 일이다. 난 36세다. 1년 출전 정지는 선수 생활의 끝을 의미한다. 가족과 미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사실상 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즉시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소후,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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