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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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군대 걱정 NO!"…韓 국대 1호 '병역 논란' 끝→"군 입대? 가능성 낮은 시나리오"

기사입력 2025.09.26 11:18 / 기사수정 2025.09.26 11: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로운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병역 문제로 고심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25일(한국시간) "옌스 카스트로프는 군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의 병역 문제가 화제가 됐다.

발단은 독일 유력지 '빌트'의 보도였다. '빌트'는 지난 23일 "옌스 카스트로프는 갑자기 군 복무의 위협을 받게 됐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한국엔 엄격한 징집 제도가 있다"라며 "운동선수와 유명인을 포함한 모든 건강한 남성은 18개월에서 21개월 동안 복무해야 한다"라며 카스트로프의 병역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예외는 드물다. 슈퍼스타 손흥민(LAFC)조차도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 의무를 면제받았다"라며 "이 문제는 아직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프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군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자 "현재 수뇌부와 논의 중이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행복하다. 나머지는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빌트'는 대한민국의 병역법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잘못된 보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병역 의무를 면제 받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카스트로프는 재외국민 2세이다. 재외국민 2세는 해외에서 태어났거나, 6세 이전에 해외로 떠나 17세가 될 때까지 계속 국외에서 거주해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은 사람을 뜻한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계속 독일에서만 살았다.

병역연기 제도에 따르면 재외국민 2세는 해외체류소집연기로 37세까지 병역을 연기를 할 수 있고, 38세가 되면 입영 의무가 면제되고 자동으로 전시근로역에 편입된다.

단, 18세부터 37세까지 국내 체재기간이 3년을 초과하거나, 당사자가 영구귀국 신고를 하거나,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영주귀국 신고를 하는 경우엔 재외국민 2세로 간주되지 않는다.



즉, 카스트로프가 만 37세까지 한국에서 머무는 기간이 3년을 넘기지 않으면 카스트로프의 병역 의무는 면제된다.

'푸스발 트랜스퍼'도 "옌스 카스트로프는 한국의 군 복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그는 법적으로 18개월에서 21개월 동안 지속되는 병역 의무를 37세 생일까지 연기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면제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 병역 의무는 카스트로프가 18세에서 37세 사이에 1095일, 즉 3년 이상 한국에 체류한 경우엔 해당된다"라면서 "그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고 가정할 때, 이는 가능성은 낮은 시나리오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린다면 카스트로프는 한국을 찾아야 하지만, 현역 생활 동안 카스트로프가 한국에 체류하는 총 기간이 3년을 넘길 가능성은 낮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을 뿐만 아니라 A매치를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교체로 나와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10일 멕시코와의 친선전에선 처음으로 A매치 선발 경기를 뛰었다.

멕시코전 때 카스트로프는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는데, 전반 45분 동안 리커버리(5회), 차단(3회), 태클 시도(6회), 공격 지역 패스(8회) 횟수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묀헨글라트바흐로 돌아간 카스트로프는 지난 22일 분데스리가 첫 선발 경기까지 뛰었다.



카스트로프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2분을 소화했다. 1-1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그는 전반 23분 레버쿠젠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카스트로프는 다가오는 10월 A매치 기간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10월 소집 명단에 포함된다면 국내 축구 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10일 브라질과 친선전을 가지고, 14일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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