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첫 장편 연출을 맡은 감독 겸 배우 정우가 아내 김유미와 함께 '짱구'를 만들게 됐음을 밝혔다.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짱구'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감독 겸 배우 정우와 오성호 감독, 배우 정수정, 신승호, 조범규, 권소현, 현봉식이 참석했다.
'짱구'는 2009년 개봉한 영화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으로,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짱구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바람'의 원작자이자 배우 정우가 직접 각본을 맡아 첫 장편 연출한 작품으로 주목 받은 '짱구'는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정우는 '짱구'의 시작을 밝혔다. 그는 "'바람'이란 영화의 원작을 제가 썼는데, 작품 개봉 후 생각보다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다음 편 구상을 해보자고 하며 초고를 1년 동안 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직접 혼자서 쓰고 이 프로젝트를 언제하면 좋을까 하던 중 바빠지게 됐다. 특히 '응답하라 1994'를 하게 되며 창고에 있었다"며 수년 만에 다시 꺼내게 된 아내이자 배우 김유미 때문임을 밝혔다.
정우는 "김유미가 저희 영화 기획을 맡았다. 김유미가 대본 보고 이걸 그냥 창고에 두기에는 아깝다고 했다"며 "집에서 이 신은 어떤 느낌으로 쓴 것인지 이야기하며 연기를 보여줬다. 흥미롭고 유니크하다고 하더라"라고 아내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제작사 회장과 유미 관계가 깊어서 프로젝트가 시작이 됐다"며 아내 덕에 배우 데뷔를 하게 됐음을 밝혔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