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 LG 박해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뒤 득점을 올린 3루주자 오지환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리그 선두 LG 트윈스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4-2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LG의 시즌 성적은 71승43패3무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송승기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오지환이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사구 2득점,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신민재와 박해민도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KIA의 시즌 성적은 54승56패4무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KIA와 승차 없이 7위를 기록 중이던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하면서 KIA는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또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한 선발 이의리는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이의리가 공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 팀 선발 라인업
△LG: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송승기
△KIA: 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 선발투수 이의리
◆경기 초반 1점씩 주고받은 LG와 KIA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LG였다. 1회초 신민재와 문성주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중심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스틴, 문보경, 김현수가 각각 2루수 인필드플라이, 삼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1회말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호령의 중견수 뜬공 때 2루로 진루했다. 김선빈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 2루에서는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최형우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2사 LG 오지환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내야 땅볼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0의 균형이 깨진 건 2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지환이 이의리의 초구 145km/h 직구를 통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오지환의 시즌 12호 홈런.
KIA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얻었고, 김호령의 삼진, 김선빈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다만 KIA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위즈덤이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4회초 빅이닝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LG
KIA에 동점을 허용한 LG는 4회초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이의리의 5구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원영의 안타, 이주헌의 볼넷 이후 박해민이 번트안타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무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문성주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LG는 추가점을 계속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이후 문보경,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7-1이 됐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LG 박해민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 LG 문보경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이닝 연속 빅이닝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LG
LG는 5회초에도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최원영의 볼넷, 이주헌의 사구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오스틴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LG는 홈런 한 방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한재승의 4구 149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12-1.
LG는 경기 후반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7회초 1사에서 신민재, 박동원, 구본혁이 차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밀어내기 사구로 3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관우의 3루수 땅볼 때 2루주자 구본혁만 아웃되면서 3루주자 박동원이 득점했다.
7회말 오선우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KIA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LG: 송승기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최채흥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이종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IA: 이의리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김정엽 0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실점-한재승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최지민 1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 2실점-김건국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