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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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좌절', 그러나 소득 있었다...'女 접영 200m 준결승 14위' 박수진 "마지막 50m 페이스 보완하겠다" [싱가포르 현장]

기사입력 2025.07.31 10:21 / 기사수정 2025.07.31 10:21



(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박수진(경북도청)이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수진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200m 접영 준결승에서 2분10초26으로 전체 16명 중 14위를 차지했다.

박수진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2분10초17의 기록으로 16위를 차지하면서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인터뷰 도중 깜짝 놀랐을 정도로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만 준결승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예선보다 0.09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수진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2분08초70이다. 한국 기록은 안세현(울산광역시체육회)의 2분06초67이다.

박수진은 100m 구간을 지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후반 다소 고전하면서 순위가 점점 떨어졌고,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박수진은 "이번에는 옆 레인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한번 가봤는데,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선에선 솔직히 말릴 것 같아서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갔는데, 준결승에서 예선처럼 하면 너무 똑같을 것 같았다. 예선에선 1분02초대에 100m 구간을 지났고, 준결승에서는 1분00초92로 돌았다. 그 2초의 차이가 있으면 좀 더 편하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크다"며 "(준결승에서) 마지막에 말린 걸 느꼈는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쉬움 속에서 자신이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했다는 게 박수진의 이야기다. 박수진은 "150m까지 기록이 너무 좋았고, 또 마지막 50m 구간에 대해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막상 뛰고 보니까 아직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며 "항상 마지막 구간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게 문제였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쉽진 않다. 더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소득도 있었다. 박수진은 "심리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예선 때 페이스 때문에 스스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또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 준결승을 앞두고 몸을 풀 때도 사실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며 "그래도 해보자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확실히 150m 구간까지는 준비된 것 같고, 마지막 50m 구간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수진은 31일 여자 계영 800m 예선에 출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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