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 정종연PD "감 죽었냐는 악플 多…균형 못 맞췄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2'의 정종연 PD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의 정종연 PD, 우승자 정현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14명의 참가자들이 6박 7일 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두뇌 게임을 통해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최종회가 공개된 후 우승자 정현규의 발언을 비롯해 연합을 깨고 배신하는 참가자들의 플레이 방식을 두고 일부 과몰입한 누리꾼들이 참가자 및 제작진에게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연 정종연 PD는 "모든 반응을 본 건 아니지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서도 감정을 많이 보여주시더라. 이런 경로, 저런 경로를 통해서 들었다"며 "DM을 통해서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분들도 계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 주시더라. SNS 댓글은 커뮤니티보다는 좀 정제되어 있지만 '감이 많이 죽은 거 아니냐'는 말씀이 많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과 '데블스 플랜'까지 연출했던 정종연 PD는 이번 '데블스 플랜2'를 둘러싸고 시청자들의 불만 중 하나인 감옥동과 생활동의 보상 여부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종연 PD는 "크게 두 개의 거주 공간으로 나눠서 두 그룹 간의 대결을 큰 주제로 가져갔던 거였다. 아무래도 감옥동에서는 '감옥 매치'로 서사 부여가 잘 되었던 반면에 생활동은 그에 대응하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까 서바이벌다운 서사가 조금 부족했다. 감옥 매치에 따라 생활동이 관심을 못 받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또 시청자들이 생각했을 때 감옥 매치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고 생활동 히든 스테이지의 보상이 과해서, 감옥동 플레이어가 결승전까지 상황을 뒤집는게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제가 보기에도 그런 점이 충분히 인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종연 PD는 "예를 들어 스포츠처럼, 마지막 한 게임을 잘해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보니까 각 메인 매치의 누적 성적이 저는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균형을 못 맞췄다고 느끼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