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7
스포츠

中 '수백억 투자' 월드컵 프로젝트 붕괴 …'연봉 총합 600억' 귀화 3인방, 기량 폭락→소집 제외

기사입력 2025.03.10 19:47 / 기사수정 2025.03.10 19: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중국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귀화시켰던 브라질 선수 3명이 모두 나이와 기량 하락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0일(한국시간) "1세대 귀화 선수들이 막대한 비용과 미미한 효과로 역사의 무대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7, 8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에서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과 한 조에 묶였다. 총 10라운드를 치러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결정한다.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6(2승4패)인 중국의 순위는 C조 최하위인 6위이다. 그러나 2위 호주(승점 7)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라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중국은 오는 21일과 25일에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한다. 최근 3월 A매치를 소화할 선수단이 발표됐는데, 매체는 귀화선수인 아이커썬, 페이난둬, 아란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점을 주목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이커썬은 중국 축구 최초의 순수 외국인 귀화 선수이다. 중국 슈퍼리그 통산 219경기 132골 54도움을 기록한 그는 2019년 9월에 중국 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19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을 올렸다.

브라질 공격수 페이난둬도 지난 2020년에 중국으로 귀화해 지난해 3월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아란 역시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귀화해 2021년에 중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를 뛰었다.




이 브라질 출신 3인방의 공통점은 혼혈계통이 아님 순수 외국인 귀화 선수라는 점이다.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등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이들을 귀화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의 귀화로 실패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3명 모두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또 아이커썬과 아란은 올해로 36세, 페이난둬는 33세라 세대 교체를 위해 향후 중국 대표팀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도 "지금까지 3명의 귀화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고,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할 실역이 없는 선수를 소집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 대표팀은 젊어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고, 아이커썬, 아란, 페이난둬는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3명의 선수는 비혈통 귀화 선수의 1세대를 대표하며, 중국은 그들의 귀화를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라며 "아이커썬을 비롯해 6명의 선수를 귀화시키는데 든 비용은 엄청났다. 아이커썬과 아란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36억원)였고, 페이난둬 연봉은 800만 유로(약 125억원)였다. 이들은 상당한 정착 수수료까지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3명의 연봉을 합치면 무려 3800만 유로(약 598억원)이다. 매체는 중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끝내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언론은 "작년 11월 이후 국가대표에 젊은 국내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나이 많은 귀화 선수 3명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잃었다"라며 "궁극적으로 이들의 귀화에 막대한 비용을 낭비했고, 이들의 컨디션이 좋았을 때 국가대표팀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없었던 건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