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코엑스, 김수아 기자) 영화 '미키 17'로 '기생충' 이후 약 5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염 사태를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최두호 프로듀서, 배우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가 참석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인터뷰나 방송 등에서 "본의 아니게 국격이 떨어진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던 봉준호 감독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해외 지인들로부터 '감옥에서 전화받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봉준호는 이날 함께한 마크 러팔로 역시 당시 이메일로 "안전하게 잘 있냐"고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봉준호는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고.
봉준호는 "이미 몇 차례 얘기를 했지만,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차트를 보던 와중에 갑자기 계염이 터져 생경스러웠다. 그렇지만 지금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고, 또 음악과 영화, 일상이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 '미키 17'을 많은 분들이 와서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남은 건 법적 절차와 형식적 절차"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후 3월 7일 북미에서 공개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