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물어보살' 이수근이 신장 투석 중인 아내를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끊이지 않는 악재에 개명을 고민하고 있는 사연자가 등장해 인생사를 털어놨다.
한창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절 신장병에 걸려 결국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았다는 사연자. 그러나 얼마 후 큰언니가 사망하고, 20대 시절 시절 함께 일하며 의지했던 점장님의 부고까지 겪었다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에 이어 의지하던 두 사람까지 ㅇ맇은 사연자는 "1년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생겨서,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고 오열했다. 그러면서 개명을 하면 악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는 사연자에게 이수근과 서장훈은 "본인도 떠난 사람 때문에 힘들어봤는데,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얘기들이다"라며 만류했다.
서장훈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관리를 못 하면 건강도 다시 나빠진다"며 "몸 관리 잘 하며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하라"고 걱정어린 위로를 건넸다.
10년째 신장 투석을 받는 아내를 둔 이수근도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늘 밝게 지내려 노력한다. 아내도 짜증날 때가 있겠지만 내 직업이 개그맨이다 보니 내 앞에서는 웃어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수근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노력해 보라"고 격려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서장훈은 "인생 그래프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다. 그동안 충분히 슬펐으니 남은 날들이 기쁠 거다. 아무리 인생에 운이 없는 사람이라도 모든 인생이 다 슬프진 않는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이수근은 지난 2008년 박지연과 결혼 후 슬하에 2남을 뒀다.
박지연은 과거 임신 중독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박지연, KBS Joy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