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전종서와 송하윤이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송하윤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학교 폭력의 당사자로 지목됐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제보자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4년, 당시 3학년이던 학교 선배 S에게 불려 나가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따귀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S가 이후 다른 학교 폭력 사태에 연루돼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이후 폭행에 대한 어떤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사건 반장'이 이니셜과 모자이크된 사진들, '유명 드라마에서의 악역 연기 호평' 설명 등을 밝혀 해당 배우가 송하윤임이 금세 드러났다.
소속사는 제보자와 통화한 뒤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하윤이 이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추가 입장까지 전했다.
하지만 송하윤과 동창이라는 누리꾼들이 송하윤의 강제전학 사실을 꺼냈다. '사건반장' 역시 또 다른 제보자의 증언과 피해자, 가해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추가 보도를 했다.
그러나 송하윤 측은 송하윤이 연루된 것은 맞지만 학교 내 일진, 괴롭힘을 당하던 짝과 얽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강제전학을 간 것은 맞지만 폭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첫 제보자의 삼촌 역시 JTBC 유튜브 채널에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저희 조카는 유아기 때 대수술을 받아서 체격이 왜소한 편에 속한다. 글을 올린 이유는 소속사에서 2차 가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폭력의 이유를 말 못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니 못하나. 부모 입장에서는 피가 끓는 심정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송하윤의 학교 폭력 논란 이슈와 맞물려 전종서도 이러한 논란에 휩싸였다.
전종서와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누리꾼은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종서가 친구들의 체육복, 교복을 훔치거나 빼앗았으며 물건을 주지 않으면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저도 전종서한테 미친X 소리 들으며 학교 다녔다.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을 말로 차 무서워 조용해지면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속사 앤드마크 측은 "당사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부인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기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돼 배우 본인과 주변인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저 또한 피해를 받았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 전종서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해당 댓글을 달았다는 누리꾼은 "영원중 나온 94년생 사람들을 찾는다"면서 "전 제 학창시절을 잃었는데 또 뭘 잃어야 하냐. 영원중 재학시절 같이 증언 해주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새롭게 남기기도 했다.
반면 전종서를 옹호하는 글도 등장했다.
전종서와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고 주장한 게시자는 "화가 너무 나서 써보지도 않은 글을 쓰게 됐다. 내 어릴 적 꿈도 진심으로 응원해줬고 진짜 될 거라고 믿어줬고,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친했고, 그냥 누구 피해 주는 애 아니었다. 그러니까 회장 했고"라며 전종서의 학창 시절을 언급했다.
또 "도대체 누가 어떤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는 건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도 없고 돈을 뺏었다? 그럴 애 아닌데. 종서 원래 부족함 없었는데 흔한 욕도 보여준 적 없었고 , 학교도 성실히 잘 나왔던 애고, 교무실에 불려가는 일도 본 적 없다"라며 전종서를 두둔했다.
이후 전종서에게 학폭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첫 누리꾼은 매체를 통해 자신의 글이 삭제 처리됐다고 밝히며 "(글을 게재한 뒤) 내가 헛소문을 냈다고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생기던 용기도 없어지고 있다. 절대 헛소문이 아니라는 점을 무엇보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속사는 이 누리꾼의 글을 삭제한 적이 없다고 밝혀 또 한 번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JT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