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새롭게 합류한 FA 이적생 3인의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전날 3-5 패배를 설욕하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사 후 잭 렉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의 연이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한동희의 타석 때 폭투까지 기록하면서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3회말에는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안타, 안권수의 볼넷 출루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노진혁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말 또 한 번 홈런으로 두산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이정훈의 볼넷, 김민수와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대타 유강남의 만루 홈런이 폭발하면서 8-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선발투수 한현희의 호투도 빛났다. 4회까지 두산 타선을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꽁꽁 묶고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끌려가던 두산은 5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강진성의 볼넷과 양찬열의 2루타로 2, 3루에 득점권 주자를 보냈고 박계범의 내야 땅볼 때 강진성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홈런포도 연이어 텨졌다. 5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2점 홈런, 7회초 1사 후 양찬열의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더 보태 8-4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롯데는 두산의 추격을 더는 허락하지 않았다. 8, 9회 두산의 저항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고 4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평일 오후에도 야구장을 찾아준 1000여 명의 홈팬들 앞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지난겨울 화끈한 투자로 영입한 포수 유강남(4년 80억 원), 내야수 노진혁(4년 50억 원), 투수 한현희(3+1년 40억 원) 등 FA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던 경기였다.
반면 두산은 5선발 후보 김동주가 3⅓이닝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베테랑 장원준은 유강남에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⅔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여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