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이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의 노력을 공개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쥰지(설경구 분)는 엘리트 군인이었으나 좌천된 경무국 소속 통신관으로 자신이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의 용의자임에도 불구, 진짜 유령을 잡아 복귀를 노리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설경구는 "쥰지는 전체를 흔드는 인물이다. 유령인지 아닌지 끝까지 답을 주지 않고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전해 그의 깊은 연기 내공과 표현력으로 완성된 쥰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은 이하늬는 "암호문 기록 담당인 차경을 위해 몇 달 전부터 타이핑 연습을 했다"며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또 이하늬는 "6개월동안 운동을 쉬지 않고 하면서 액션을 준비했다"고 극중 격렬한 액션 장면을 위한 준비 과정을 밝혀 맨몸 격투, 총기 액션 등 그가 선보일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액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조선인임에도 총독부 실세인 정무총감의 비서 자리까지 오른 야심가인 유리코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 박소담은 "유리코는 처음부터 모두에게 불친절하고 공격적이다. 그런 부분들을 모두 다 똑같이 연기하지 않고 대사와 상황마다 다른 데시벨로 소리를 지르고, 공격성을 보이려고 했다"며 미세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며 보다 실감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어 "리허설을 하거나 컷 사인이 나면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도 전해 그와 더욱 상반된 당돌한 유리코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짐작케 했다.
유령을 잡는 덫을 치는 설계자 카이토(박해수)는 용의자들을 향한 위협적인 존재감 속에서도 쥰지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등 낙차가 큰 감정을 100% 일본어 대사로 표현해야 했기에 배우 박해수 스스로의 큰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일본어 대사와 한국어 번역 대사, 상대역들의 대사까지 단 2주 만에 모든 대사를 통째로 외우는 열정을 보여준 박해수는 "처음엔 굉장한 압박감이 있었고 어려웠지만 리딩 전날까지 2주동안 매일 5, 6시간씩 일본어 연습을 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치열한 노력을 기했음을 밝혔다.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암호 해독 전문가 천은호 계장 역의 서현우는 "노련하게 암호 해독을 표현하는게 제일 어려웠다. 이를 위해 틈틈이 현장에서도 계속 확대하거나 뭘 찾아내는 손동작이나 표정들을 연습하며 적어도 십 수년을 한 사람처럼 보이게 연구를 많이 했다"며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남다른 비하인드를 전해 그가 선보일 능숙한 암호 해독 연기를 기대케 한다.
'유령'은 18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