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에릭 턴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리버풀전 승리에 흥분한 나머지 공식 인터뷰 도중 욕설을 내뱉는 실수를 저질렀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로 모하메드 살라가 한 골을 만회한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맨유는 2018년부터 이어져오던 리버풀전 무승 기록을 끊어냈다.
짜릿한 승리였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맨유는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상대적 약체인 브라이튼, 브렌트포드에게 당한 패배라 충격은 더 컸다. 더군다나 최근 리버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 경기들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리버풀을 제압했다.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던 턴 하흐는 발빠른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해 스피드 경합을 시켰고, 이는 적중했다. 리버풀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승리를 따냈다.
짜릿한 승리에 턴 하흐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턴 하흐는 "XX! 완벽한 승리였다"라며 욕설을 내뱉는 실수를 저질렀다.
턴 하흐는 "정말 완벽했다. 전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선수들의 태도였다"라며 "의사소통과 투쟁심, 그리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난 선수들에게서 다른 접근 방식과 태도를 원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훨씬 더 침착하고 훨씬 더 위험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봤던 것처럼 원 팀이 되고, 좋은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맨유에서 주장직을 역임했던 로이 킨 또한 "맨유 선수들은 감독의 요구에 훌륭하게 응답했다. 선수들은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벌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오는 27일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리그 2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