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젊은 투수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이닝 관리에 나선다.
2021 한화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김기중은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15경기 53⅔이닝을 소화했다. 2군에서부터 6월 1군 무대를 밟기까지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계획 아래 투구 일정을 가져갔고, 1군에서도 살뜰한 관리 속에서 투구해 시즌이 한 달여가 남은 상황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김기중이 2년 차가 되는 올 시즌에도 이닝은 조금 늘어나겠지만 제한은 풀지 않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4일 "(어린 투수는) 선수 상태를 파악하고 이닝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 신인 문동주, 그리고 김기중은 소화 이닝을 90~100이닝 안팎으로 조절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급'으로 평가받는 문동주는 2022 1차지명으로 입단한 신인으로, 팔의 피로가 있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대신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문동주는 지난 1일 처음으로 수베로 감독 앞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고, 90% 강도로 던지고도 최고 155km/h 구속을 마크하는 위력을 보였다.
문동주의 투구를 지켜봤던 수베로 감독은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어깨를 가진 선수"라며 "멘탈적인 면에서도 시선을 끌었다. 단장과 1군, 2군 감독 등 팀의 수뇌부가 다 지켜보고 있는 자리인데도 그 상황에서 떨지 않고 피칭을 하는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문동주는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주목을 받는 상황, 1군에 안착하는 과정이 중요할 문동주에게 수베로 감독은 "좋은 어깨라는 건 하나의 사실일 뿐이다. 코칭스태프도 적응을 돕겠지만, 선수가 할 몫도 있다. 실제 경기에서의 능력도 중요한데 문동주는 그런 면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2군에서 최원호 감독의 지도에 따라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잘 따라간다는 전제하에, 9일 2군에서 마지막 불펜 피칭을 하고 잘 된다면 1군에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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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